지하철 선로에 떨어진 취객이 승객과 역 직원들의 도움으로 구조됐다.
14일 서울도시철도공사에 따르면 전날 오후 10시께 서울 동작구 상도동 지하철 7호선 장승백이 역 장암방면 승강장에서 술에 취해 열차를 기다리던 A(68)씨가 선로에 떨어졌다.
이를 본 승객 김모(26.대학생)씨가 끌어올리려 했으나 역부족이었고 이어 다른 승객 1명이 선로로 뛰어들었다.
이 때 반대편 선로에서 신대방 삼거리 역 방면으로 가는 전동차가 들어오는 아찔한 상황이 벌어졌고 모니터로 이 상황을 알게 된 역 직원들은 종합관제센터에 연락해 비상정지를 요청했다.
종합관제센터에서는 열차비상정지 장치(ES)를 이용해 양 방향 전동차를 모두 정지시켰고 A씨가 추락한 선로 쪽의 전동차는 역 구내에 일부 진입한 뒤 급정거했다.
A씨는 최경호 부역장(53)과 공익근무요원, 두 승객의 도움을 받아 승강장으로 올라왔으며 다행히 머리에 가벼운 상처만을 입어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역 관계자는 "조금만 늦었더라면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 뻔했다"며 "술에 취한 승객들은 추락에 각별히 주의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세원 기자 sewonlee@yna.co.kr (서울=연합뉴스)
이세원 기자 sewonlee@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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