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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특검, 삼성 일가 과세자료 압수수색영장 청구

등록 2008-02-14 11:06수정 2008-02-15 10:50

`e삼성' 제진훈 제일모직 사장 피고발인 조사

삼성그룹 비자금 의혹을 수사 중인 조준웅 특별검사팀은 14일 이건희 삼성 회장 일가의 과세자료를 확보하기 위해 국세청에 대한 압수수색영장을 법원에 청구했다고 밝혔다.

윤정석 특검보는 "어제 저녁에 국세청에 대해 수사상 필요한 과세자료를 받기 위해서 영장을 청구했으며 아직 발부 여부는 결정이 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영장이 청구된 대상은 이건희 회장과 이재용 삼성전자 전무, 이부진 신라호텔 상무 등의 재산 내역과 주식 변동ㆍ부동산 거래 등에 대한 보유세ㆍ증여세 등 과세자료인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팀은 영장이 발부되면 과세자료를 확보해 이 회장 일가의 재산형성 과정과 계열사 보유주식 변동내역, 납세 내역 등을 면밀히 분석해 불법 비자금 운용이나 경영권 승계에 관여한 흔적이 없는지 등을 추적할 계획이다.

특검팀은 국세청에 이 회장 일가의 과세자료를 임의제출해 줄 것을 요청해 왔지만 협조하지 않자 결국 압수수색영장 발부를 통한 자료 확보라는 강제적 수단을 동원한 것으로 보인다.

특검팀 관계자는 "특검법에 자료 제출 등 수사 협조를 관계기관에 요청할 수 있고, 요청받은 관계기관의 장은 반드시 응해야 한다고 명백히 규정돼 있는데도 영장 청구까지 가게 된 것은 모양새가 좋지 않다"며 국세청의 비협조에 불편한 심기를 내비쳤다.

한편 특검팀은 이날 `e삼성 고발' 사건의 피고발인 가운데 한 명인 제진훈(61) 제일모직 사장을 소환해 조사 중이다.


특검팀은 `e삼성' 고발 당시 삼성캐피탈 사장으로 재직한 제씨를 상대로 계열사의 e삼성 지원 경위 등을 캐물었다.

제 사장은 제일모직 상무와 경영지원실장, 전무를 거쳐 삼성물산 전략기획실 전무, 부사장, 삼성캐피탈 사장 등을 역임한 뒤 2004년부터 제일모직 사장으로 재직 중인 대표적인 `재무통' 고위 임원이다.

제 사장은 김용철 변호사가 주장한 `떡값 검사' 의혹과도 관련이 있어 특검팀이 `떡값 검사'로 대표되는 삼성그룹의 정.관계 및 법조계 불법 로비에 대한 본격 수사도 진행할 것인지 주목된다.

김 변호사는 기자회견에서 제 사장이 이종백 국가청렴위원장의 동향 선배로서 이 위원장을 `관리'해 왔다고 주장했었다. 이에 대해 이 위원장은 "삼성의 로비.청탁을 받은 바 없다"고 의혹을 부인했고, 제 사장도 "사실무근"이라며 김 변호사를 명예훼손 혐의로 검찰에 고소해 법적 대응을 진행 중이다.

임주영 안희 이한승 기자 zoo@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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