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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학력위조’ 학원강사 또 무더기 적발

등록 2008-02-14 20:45

서울교육청, 38명 경찰 고발
서울 강남·목동·중계동 등 학원들이 밀집한 지역에서, 이른바 상위권 대학을 다니지도 않았으면서 졸업한 것처럼 학력을 속인 채 강의를 해온 학원 강사들이 무더기로 적발됐다.

서울시교육청은 서울 시내 입시·보습·어학·예능 학원의 강사 3만4378명의 학력을 조회했더니 이 가운데 38명이 학력을 위·변조한 것으로 드러나 이들을 경찰에 고발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들은 대개 해당 대학에 다닌 적도 없으면서 졸업한 것처럼 졸업증명서를 위조했다. 다른 사람 졸업증명서의 이름을 슬쩍 바꾼 강사도 있었다. 휴학한 상태인데도 졸업했다고 내세우거나, 대학 1년을 마치고도 2년을 수료한 것처럼 바꾼 이들도 있었다.

이들 가운데 34명(89%)은 서울대(4명), 고려대(3명) 등 수도권 대학 18곳을 졸업하거나 다닌 것처럼 자신의 학력을 꾸몄다.

또 38명 가운데 25명(66%)은 서울 강남·목동·중계동처럼 학원이 밀집된 지역에서 강의를 하고 있었다.

교육청은 학원 강사의 학력 위·변조를 원천적으로 막기 위해 이후 학원 강사의 학력 조회를 의무화하는 등의 제도 개선을 추진할 방침이다.

김소연 기자 dand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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