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사회 사회일반

특검, 이학수 부회장 전격소환…초강수 배경은?

등록 2008-02-14 20:52수정 2008-02-15 10:49

경영권·비자금 의혹의 피고발인·참고인

삼성 비자금 의혹을 수사 중인 조준웅 특별검사팀이 14일 이학수 삼성전자 부회장 겸 전략기획실장을 전격 소환해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부회장은 이건희 회장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하는 `2인자'라는 점에서 삼성의 각종 의혹에 대한 수사가 무르익은 뒤 소환조사가 예견됐었지만 이날 소환은 예상보다 훨씬 빠른 것이어서 더욱 눈길을 끈다.

특검팀의 소환 배경은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지만 이 부회장은 삼성 의혹의 정점에 서 있는 인사라는 점에서 각종 고소.고발 사건이나 비자금 의혹, 경영권 불법 승계 등 여러 의혹을 수사할 단서를 마련하기 위한 `다용도 포석'으로 읽혀지고 있다.

삼성 본관과 계열사, 최고위급 임원들의 자택에 대한 압수수색과 차명계좌 추적 등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지 못한 특검팀이 돌파구 마련을 위해 `이 부회장 소환'이라는 초강수를 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특검팀은 이 부회장을 상대로 여러 의혹에 직.간접으로 개입했는지 여부와 차명계좌 개설과 비자금 조성, 불법 정.관계 로비 등을 계열사에 지시했는지 등을 조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특검의 수사 대상 중 4건의 고소.고발 사건과 관련해서는 `에버랜드 전환사채(CB) 저가발행'과 `삼성SDS 신주인수권부사채(BW) 저가발행', `e삼성 고발' 사건의 피고발인으로 소환조사 대상이다.

참여연대 등이 지난해 김용철 변호사의 폭로 내용을 토대로 삼성측 관계자들을 지배권 승계와 비자금 조성, 정.관계 및 법조계 로비, 차명계좌 개설 등의 의혹으로 고발한 사건에서도 피고발인 신분이다.

또 삼성측 `비자금 조성ㆍ관리' 의혹과 `경영권 불법승계 의혹'과 관련해서는 중요한 참고인이다.

이 부회장은 삼성측 `비자금 관리'의 핵심 라인이자 이건희 회장이 그룹 지배권을 이재용 삼성전자 전무에게 넘겨준 `경영권 불법 승계' 의혹에 직.간접으로 연관됐다는 지목을 받고 있다.

그는 삼성 내 핵심 조직인 전략기획실을 이끄는 전략기획실장을 맡고 있으며, `이학수-김인주-최광해-전용배'로 이어지는 전략기획실을 총지휘하고 있다.

이 부회장은 삼성 비자금 조성 및 관리의 최초 단계에 관여한 이후 전용배 구조본 상무와 고 박재중 전무, 최광해 부사장, 김인주 사장, 배호원 삼성증권 사장 등으로 이어진 `비자금 관리'의 핵심 라인으로 거론되기도 했다.

당초 최고위급 핵심 임원에 대한 소환조사는 이르면 이달 중순 이후 가능할 것이라는 관측이 많았지만 특검팀은 예상보다 일찍 이 부회장을 소환, 핵심 임원들의 `줄소환'도 예상된다.

핵심 임원들의 조사 이후에는 `오너 일가' 조사만 남은 만큼 이건희 회장과 이재용 전무 등에 대한 소환조사도 예상보다 앞당겨질 전망이어서 특검팀의 향후 대응이 주목된다.

임주영 기자 zoo@yna.co.kr (서울=연합뉴스)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사회 많이 보는 기사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1.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2.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3.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4.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5.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