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을 받고 책임은 없는 대통령 당선자 / 한겨레 블로그 붉은노을
도대체 이 무식한 사람들은 어디에서 왔는가?
숭례문의 과거와 현재 숭례문 화재는 일단 커다란 충격이다. 말할 필요도 없는 것이고 이 화재의 범인이 누구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이번 사태의 책임은 어디에 있으며 문화재 관리라는 측면에서 어떤 차후의 대책이 세워질 것이냐의 문제다. 그러기 위해서는 과거와 현재의 책임에 대한 분명한 규정이 필요하다. 과거는 무엇인가?
명백히 당시 서울시장이며 현 대통령당선자인 이명박의 책임이다. 문화재청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전시행정의 대표적인 사례로 꼽히는 무모한 개방, 대책 없는 개방은 사고를 불러올 충분한 개연성이 있었으며 결국 참화가 발생한 것이다. 그러나 그는 자신의 책임부분에 대해서는 일체 침묵으로 일관하다가 국민성금 운운하며 화제를 엉뚱한 곳으로 돌리려는 시도만 했다. 그나마도 여론의 질타를 받자 그것을 부인하기 급급하다. 일관성 있는 이명박스러운 처신이다. 문제가 생기면 엉뚱한 소리하기, 다음에는 오리발 내밀기, 그 다음에는 고개만 갸우뚱하기가 그의 일관성이다. 2005년 4월 18일 중구청은 서울시에 숭례문 개방에 따른 대책 등을 포함한 ‘시설물 보수와 관리 방안에 대한 현장실사 및 숭례문 관련 업무협의’를 요청했으며, 2005년 4월 20일 서울시와 중구청간의 숭례문 관련회의가 열렸다는데 중구청은 이 자리에서 숭례문 보수와 관리를 위해 예산을 요청했으나 서울시는 지원 예산이 없다고 거절한 것으로 밝혀졌다. 얼마나 전시행정의 전형이고 뒷일에 대해서는 일체의 책임을 지지 않는 업무처리 방식인지 과연 이명박스러운 모습이다. 게다가 청계천을 복원한답시고 그가 보여준 문화재에 대한 인식은 천박을 넘어서 무뢰배에 가까운 수준이었음을 우리는 알고 있다. 냅다 문은 열어놓고 여론의 환호는 혼자 다 받으면서 뒷일은 나 몰라라 하는 것이 무엇을 뜻하고 그런 인사가 국가를 경영할 때 어떤 방식으로 일을 할지 짐작하게 하는 대목이다. 결국 불에 타버렸다.
현재는 어떠한가?
문화재청이 화재 현장에서 수거한 잔해들을 서울 수색동의 한 폐기물 처리장에 마구 버린 것으로 확인됐다. 숭례문 화재 현장에 쌓여 있던 잔해들의 문화적 가치를 정밀 확인하지 않은 채 중장비를 이용해 일반 쓰레기처럼 마구 버린 것이다.
타버린 잔해 일부는 목재, 시멘트, 돌멩이 등 건축 쓰레기와 함께 섞여 있다. 길이가 1m 가까이 되는 목재 등 크기가 비교적 큰 부재들도 많다. 큰 잔해들은 한쪽에 따로 쌓여 있었고, 나머지 작은 잔해들은 포크레인이 마구 헤집어 형체를 알아보기 힘들다. 600년 역사를 간직한 남대문의 흔적은 연기와 함께 사라지고, 국보 1호의 일부였다는 자취도 전혀 찾아볼 수 없었다.
이에 대해 당국은 책임을 회피하는데 급급했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숭례문 화재 잔해 폐기여부는 우리와 전혀 관계없다. 우리는 기술 지도와 예산 지원만 할 뿐이다. 관할 중구청에서 결정한 문제다"고 말한다.
중구청 공원녹지과 관계자는 "직원들이 다 현장에 나가 있어 연락이 되지 않는다"고 밝힌다. 아주 쌍쌍쇼를 하면서 무식과 몰상식의 전형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그 놈이 그 놈이다. 자고로 책임지는 자가 없으니 뒷처리도 책임지는 자가 없다. 총체적으로 문화재에 대한 인식이 이따위로 저급한 경우를 어느 문화국가에서 찾아 볼 수 있다는 말인가.
(*이 기사는 네티즌, 전문가, 기자가 참여한 <블로그> 기사로 한겨레의 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숭례문의 과거와 현재 숭례문 화재는 일단 커다란 충격이다. 말할 필요도 없는 것이고 이 화재의 범인이 누구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이번 사태의 책임은 어디에 있으며 문화재 관리라는 측면에서 어떤 차후의 대책이 세워질 것이냐의 문제다. 그러기 위해서는 과거와 현재의 책임에 대한 분명한 규정이 필요하다. 과거는 무엇인가?
명백히 당시 서울시장이며 현 대통령당선자인 이명박의 책임이다. 문화재청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전시행정의 대표적인 사례로 꼽히는 무모한 개방, 대책 없는 개방은 사고를 불러올 충분한 개연성이 있었으며 결국 참화가 발생한 것이다. 그러나 그는 자신의 책임부분에 대해서는 일체 침묵으로 일관하다가 국민성금 운운하며 화제를 엉뚱한 곳으로 돌리려는 시도만 했다. 그나마도 여론의 질타를 받자 그것을 부인하기 급급하다. 일관성 있는 이명박스러운 처신이다. 문제가 생기면 엉뚱한 소리하기, 다음에는 오리발 내밀기, 그 다음에는 고개만 갸우뚱하기가 그의 일관성이다. 2005년 4월 18일 중구청은 서울시에 숭례문 개방에 따른 대책 등을 포함한 ‘시설물 보수와 관리 방안에 대한 현장실사 및 숭례문 관련 업무협의’를 요청했으며, 2005년 4월 20일 서울시와 중구청간의 숭례문 관련회의가 열렸다는데 중구청은 이 자리에서 숭례문 보수와 관리를 위해 예산을 요청했으나 서울시는 지원 예산이 없다고 거절한 것으로 밝혀졌다. 얼마나 전시행정의 전형이고 뒷일에 대해서는 일체의 책임을 지지 않는 업무처리 방식인지 과연 이명박스러운 모습이다. 게다가 청계천을 복원한답시고 그가 보여준 문화재에 대한 인식은 천박을 넘어서 무뢰배에 가까운 수준이었음을 우리는 알고 있다. 냅다 문은 열어놓고 여론의 환호는 혼자 다 받으면서 뒷일은 나 몰라라 하는 것이 무엇을 뜻하고 그런 인사가 국가를 경영할 때 어떤 방식으로 일을 할지 짐작하게 하는 대목이다. 결국 불에 타버렸다.
쓰레기 매립장으로 간 남대문/ 한겨레 블로그 붉은노을
쓰레기 매립장으로 간 남대문/ 한겨레 블로그 붉은노을
이것이 우리의 문화재에 대한 사랑(?)이다/ 한겨레 블로그 붉은노을
한겨레 블로그 내가 만드는 미디어 세상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