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금천경찰서는 15일 입시비리 의혹이 제기된 서울국악예고를 전격 압수수색했다.
경찰은 이날 오후 3시50분께 수사관 10여명을 보내 이 학교 전산실과 교무실, 교장실 등에 대해 1시간 가량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압수물은 입시 관련 기록이 들어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하드디스크 1개와 노트북 3대, 입시요강을 비롯한 자료 등 사과상자 1개 분량의 문서다.
경찰은 국악예고 입시비리 의혹에 관한 감사를 진행 중인 서울시교육청과 협조해 필요한 자료를 추가 확보할 계획이다.
경찰은 이번 주말 관련 자료를 정밀 검토한 뒤 18일께부터 학교 관계자를 불러 실기시험 채점과 점수 집계 경위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하드디스크나 노트북 분석의 경우 자료 삭제 여부에 따라 분석 기간에 차이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압수물 분석과 학교 관계자에 대한 조사를 통해 의혹의 실체를 규명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국악예고 일부 동문 등은 "지난해 10월 치러진 이 학교 신입생 선발 실기시험의 점수가 학교장 지시로 변경됨에 따라 당초 합격권이었던 지원자 3명이 부당하게 탈락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바 있으며 해당 교장은 관련 의혹을 강하게 부인하고 있다.
아울러 경찰과 교육청은 "현 국악예고 교장이 부임한 이후 교내 공사 발주 과정에 개인적 가족·친분관계가 영향을 미치거나 편법이 동원됐다"는 일각의 의혹에 대해서도 조사중이다.
이세원 기자 sewonlee@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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