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 이틀째 진도 명량대첩 전적지 방문
김대중 전 대통령과 이희호 여사 내외는 16일 전남 진도군을 찾아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전적지를 둘러보며 휴가 이틀째 일정을 소화했다.
김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박준영 전남지사와 목포에서 출마를 선언한 박지원 전 비서실장, 김옥두 전 의원과 함께 진도군 고군면 벽파리의 이충무공 전첩비를 찾았다.
벽파진은 정유재란 때 이순신 장군이 배 12척으로 왜군에 맞서 330척의 왜선을 격파한 역사적인 장소로 이를 기념해 1956년 전첩비가 세워진 곳이다.
김 전 대통령은 "위대한 조상의 혁혁한 전승을 다시 한번 되새기고 그 뜻을 계승,발전하게 돼 매우 기쁘다"며 "최근 김 훈의 소설 '칼의 노래'를 읽고 감동이 컸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이순신 장군은 역적의 누명을 쓰고 박해를 받아 백의종군했지만 12척의 배로 승리를 이끌어 이 나라를 구했다"며 "이순신 장군은 탁월한 창의력과 인간미, 지휘력을 지녀 인간이 도달할 수 없는 최고의 경지에 도달한 인물"이라고 평했다.
김 전 대통령은 이어 주민들로부터 이충무공 전첩비에 새겨진 비문 탁본을 선물로 받았으며 고려시대 삼별초의 대몽 항전지인 용장산성을 찾아 기념식수를 한 뒤 울돌목 명량대첩지를 둘러봤다.
김 전 대통령은 이날 박준영 전남지사와 박지원 전 비서실장, 김옥두 전 의원 등과 함께 오찬을 한 뒤 저녁에는 차남인 김홍업 의원 등과 만찬을 할 예정이다.
김 전 대통령은 이날 목포에서 하루를 더 묵은 뒤 17일 오전 목포지역을 둘러보고 상경할 예정이다. 형민우 기자 minu21@yna.co.kr (진도=연합뉴스)
김 전 대통령은 이날 목포에서 하루를 더 묵은 뒤 17일 오전 목포지역을 둘러보고 상경할 예정이다. 형민우 기자 minu21@yna.co.kr (진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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