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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삼성특검, 전략기획실 핵심인사 소환 조율

등록 2008-02-16 18:57수정 2008-02-19 16:54

배동만 삼성사회공헌위원회 사장 조사

삼성그룹의 각종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조준웅 특별검사팀은 비자금 조성 등을 주도한 것으로 지목된 그룹 전략기획실 핵심인사들에게 소환을 통보하고 조사일정을 조율 중인 것으로 16일 전해졌다.

삼성 구조조정본부의 후신인 전략기획실은 차명계좌를 이용한 비자금 관리와 불법 경영권 승계, 정ㆍ관계 로비 등 각종 의혹 사건을 실행에 옮긴 그룹 내 `핵심 라인'이라고 김용철 변호사 등이 주장해 왔다.

특검팀이 14일 전략기획실 수장인 이학수 삼성전자 부회장을 전격 소환함에 따라 이 부회장과 함께 전략기획실 `실세'로 꼽히는 김인주 사장과 최광해 부사장 등에 대한 조사도 임박한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특검팀 관계자는 "전략기획실 소속 인사들은 언젠가 조사를 받지 않겠느냐"면서 "소환 대상자들의 사정을 계속 봐주다 보면 한정된 시간 내에 수사를 할 수 없게 된다"고 말해 조만간 김 사장 및 최 부사장 등이 소환될 예정임을 시사했다.

수사진은 그동안 압수수색 및 계좌추적, 참고인 조사 등을 통해 전략기획실이 각종 의혹을 주도했다는 물증이나 정황 자료들을 확보하기 노력해 왔다.

이에 따라 특검팀은 김 부사장 등을 상대로 전ㆍ현직 임직원 명의의 차명계좌들에서 자금이 비정상적으로 운용된 점과 계열사 지분이 싼값에 이재용 전무 등에게 넘어가는 과정에 관여했는지를 추궁하고 비자금으로 드러난 돈의 사용처도 캐물을 예정이다.

특검팀은 이날 오전 차명의심 계좌의 명의자인 삼성전자 전직 임원을 불러 계좌개설 사실을 알고 있었는지와 계좌 내 자금이 본인의 것인지 등을 조사했다.

이 소환자는 특검에서 "해당 계좌는 내가 개설해 관리한 것"이라며 의혹을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불법 경영권 승계 의혹에 대한 고소ㆍ고발 사건 등과 관련해서는 배동만 삼성사회공헌위원회 사장이 이날 오후 피고발인 자격으로 소환돼 조사를 받았다.

배 사장은 2001년 당시 `e삼성' 사업체 지분을 사들여 회사에 손해를 안겼다고 지목된 삼성 계열사 중 한 곳인 제일기획의 대표이사였으며 이로 인해 참여연대로부터 고발을 당한 상태다.

`e삼성' 사건은 이재용 전무가 2000년 e삼성과 시큐아이닷컴 등의 최대주주로서 인터넷 벤처기업 14개를 실질적으로 총괄 운영했다가 e삼성이 200억원이 넘는 적자를 내는 등 기업들이 부실화하자 삼성 계열사들이 이들 기업의 지분을 사들여 그룹에 손실을 끼쳤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사건이다.

한편 수사진은 삼성증권 전산센터 등 2곳에 대해 엿새째 압수수색을 진행하면서 삼성 전ㆍ현직 임원 2천453명이 1997년 이후 개설한 금융계좌들 중 차명계좌의 특징을 띠는 계좌들을 선별해 거래내역들을 확보하고 있다.

안 희 기자 prayerahn@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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