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국악예고 입시비리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 금천경찰서는 16일 압수한 입시 관련 문서를 분석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경찰은 2008학년도 신입생 전형 관계 서류철이나 실기 채점표 등을 통해 성적 산출 과정에 문제점이 없는지를 확인하고 있으며 사이버 수사대에 하드디스크와 노트북의 복구를 의뢰해 정밀 분석을 벌일 방침이다.
경찰은 당초 합격선에 들었던 지원자 가운데 3명이 부당하게 탈락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지만 확인 결과 이 중 1명이 지원한 과는 정원에 미달됐기 때문에 다른 1명을 합격시키기 위해 이 지원자를 부당하게 탈락시켰다고 섣불리 단정짓기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경찰 관계자는 "여러가지 의혹이 제기되고 있으나 아직 그 진위에 대해 언급할 단계는 아니다"며 "학교 관계자 조사에 앞서 당분간 자료 분석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이 학교 교장은 제기된 의혹에 대해 "모두 사실과 다르다"며 "수사를 통해 진실이 밝혀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국악예고 일부 동문 등은 `지난해 10월 치러진 이 학교 신입생 선발 실기시험의 점수가 학교장 지시로 변경돼 당초 합격권이었던 지원자 3명이 부당하게 탈락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이세원 기자 sewonlee@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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