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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미용계 대모’에서 미용예술학 박사 1호로

등록 2008-02-17 19:55

홍도화 청주예일미용고 교장
홍도화 청주예일미용고 교장
홍도화 청주예일미용고 교장 서경대서 학위 받아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할 때 최고가 되는 길이 있습니다”

지난 14일 열린 서경대 학위수여식에서 우리나라 미용예술학 1호 박사 학위를 받은 ‘청주 미용계의 대모’ 홍도화(56·사진) 청주예일미용고 교장은 매사에 최선을 다한 결과 오늘의 영광이 가능했다며 담담하게 말했다.

미용은 지금까지 용모를 아름답게 꾸미는 기술로만 알려져 왔을 뿐 체계적인 학문으로는 인정받지 못했으나, 홍 교장이 박사 학위를 취득함에 따라 전문적인 학문영역으로 인정받을 수 있게 됐다.

홍 교장이 국내 미용예술 학문의 최고봉의 자리에 서기까지는 40여 년에 걸친 노력과 집념, 그리고 미용에 대한 고집스런 개척정신이 있었다.

충북 음성군 감곡면의 가난한 집에서 7남매의 장녀로 태어난 그가 처음 미용과 인연을 맺은 것은 초등학교 4학년 때. 당시 미용실을 운영했던 이모의 허드렛일을 도와주다가 미용예술의 매력에 흠뻑 빠지게 됐다. 이후 매괴여중과 방송통신고를 졸업한 그는 타고난 재능과 근성으로 1974년 미용사 자격시험에 합격한 5년 뒤 청주시 사직동에서 미용실을 개업했다. 1988년에는 미용산업기사 자격을, 1993년에는 우리나라 최초의 미용장 자격을 각각 땄다. 그는 이에 머물지 않고 미국과 영국, 일본을 넘나들며 연구과정 등에서 미용 신기술을 익혔고, 충청대·건국대·한남대(최초의 미용석사)·서경대 등 4개 대학에서 공부했다.

홍 교장은 청주에서 16년 동안 미용학원을, 8년간 직업학교를 각각 경영해 온 경험을 살려 전문미용인 양성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해 2월에는 교육부로부터 정식인가를 받은 청주예일미용고(2년제 6학기)를 개교해 후학 양성에 몰두하고 있다.

사회활동에도 앞장서 1970년부터 매주 한 차례씩 각 지역을 돌며 미용봉사 활동을 펴고 1990년부터 16년 동안 청주여자교도소 재소자들에게 미용기술을 가르쳐 전국 기능경기대회에서 입상시키는 등 ‘청주 미용계의 대모’로 불리고 있다.

홍 교장은 “현대의 미용은 미용예술의 본질과 성립 조건, 기능 등을 연구해야 하는 전문적인 영역이며 뼈를 깎는 노력이 수반돼야 하는 창작예술 행위”이라면서 “가르치는 즐거움으로 미용전문가를 양성하는 한편 우리나라의 새로운 미용문화를 창조해 가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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