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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숭례문 기와판매’는 한 네티즌 자작극

등록 2008-02-18 10:28

"문화재 폐기 막으려고 '자작극'…국민에 죄송"
경찰, 울산서 자수한 네티즌 조사

숭례문 화재현장에서 나온 기왓장을 팔겠다는 경매사이트의 글에 대해 한 네티즌이 '판매를 중단하라'는 인터넷 서명운동을 벌인 것은 모두 한 사람의 '자작극'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18일 경찰과 인터넷포털 등에 따르면 지난 15일 낮 한 인터넷 경매사이트에 '숭례문 화재현장에서 나온 기왓장을 판매한다'는 글이 올라왔다.

판매글을 올린 네티즌은 "기왓장을 폐기물 처리장에서 수집했다"며 50만~100만원에 기왓장을 팔겠다고 내놨다.

다음날 또 다른 네티즌이 인터넷에서 '숭례문 기와판매' 중지를 촉구하는 서명운동을 제안했고 기왓장 판매를 반대하는 네티즌 3천700여명이 잇따라 서명하는 등 비난 여론이 들끓었다.

그러나 서명운동을 제안했던 이 네티즌은 17일 연합뉴스에 연락해 와 "나는 숭례문 기와판매를 중지하라는 인터넷 서명운동을 제안한 사람인데 사실은 경매사이트에 올라왔던 기와판매 글도 내가 쓴 것"이라며 "내가 자작극을 벌였다"고 털어놨다.

그는 "타버린 문화재를 폐자제로 반출한다는 뉴스를 보고 화가 나 문화재청 홈페이지에 민원제기를 하려 했지만 홈페이지가 폐쇄됐다"며 "답답한 나머지 이렇게라도 하면 폐기한 문화재를 회수할 것 같아 잠시 자작극을 벌이기로 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기와를 경매할 양심없는 한국인은 없다고 생각한다"며 "일이 커져서 무척 당황스럽고 저의 황당한 자작극에 화가 나신 네티즌에게 사과드린다"고 용서를 빌었다.


이와 함께 경찰은 전날 울산에서 이같은 '자작극'을 벌였던 오모(33)씨가 자수해옴에 따라 오씨를 상대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중이다.

김병조 기자 kbj@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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