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이 17일 과천 중앙공무원교육원에서 열린 ‘이명박 정부 국정운용 합동워크숍’을 마친 뒤 박재완 정무수석 내정자(왼쪽)와 이야기하고 있다. 뒤편 가운데는 김형오 인수위 부위원장. 과천/사진공동취재단
대통령 당선인에 대한 사상 유례없는 특별검사팀의 조사는 그야말로 극도의 보안 속에서 진행됐다.
18일 정호영 특별검사팀 등에 따르면 특검팀이 조사 장소를 서울 북악산 기슭에 위치한 한식집 삼청각으로 정하고 전화로 예약을 한 시간은 17일 오후 5시10분께.
조사 시작 시간에 임박해서야 장소를 결정한 것은 당선인 조사에 촉각을 곧두세우고 있던 언론을 따돌리려는 의도가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자신을 `국회관계자'로 소개한 이 예약자는 극비리에 `회의'를 진행할 수 있는 곳을 물색했고 삼청각측의 제안에 따라 소규모 연회장으로 쓰이는 취한당을 조사 장소로 결정했다.
7시 정각에 삼청각에 모습을 드러낸 당선인 경호팀과 특검팀 관계자들이 제일 먼저 방문한 곳은 삼청각의 경비업무를 주관하는 방제실.
이들은 당선인에 대한 조사 내용이 새어 나가는 것을 막기 위해 취한당 곳곳에 설치된 모든 CCTV의 작동을 직접 멈추고 주변을 수색하는 등 경호에 만전을 기했다.
조금 뒤 도착한 이 당선인은 특검보 3명과 함께 외부와 완전히 차단된 11평 규모의 방으로 들어가 조사를 받기 시작했으며 이 자리에는 당선인측 수행원과 특검팀 조사관 등 4명이 배석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호원들은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식사 준비를 위해 방 바로 옆에 마련된 작은 공간에서 대기했으며 조사 당시 삼청각 직원들의 이동은 극도로 제한됐다.
2시간 가량 조사를 마친 특검팀과 당선인은 한 자리에서 꼬리곰탕으로 저녁식사를 했으며 당선인은 식사를 빨리 마친 후 곧바로 경호팀과 자리를 뜬 것으로 알려졌다. 당선인이 모처에서 조사를 받고 있다는 언론보도가 나오면서 특검팀 관계자는 오후 10시 공식 브리핑을 통해 당선인 조사가 끝났다고 말했지만 3명의 특검보들은 브리핑 당시에도 삼청각에 머물면서 조사 내용을 정리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신재우 기자 withwit@yna.co.kr (서울=연합뉴스)
2시간 가량 조사를 마친 특검팀과 당선인은 한 자리에서 꼬리곰탕으로 저녁식사를 했으며 당선인은 식사를 빨리 마친 후 곧바로 경호팀과 자리를 뜬 것으로 알려졌다. 당선인이 모처에서 조사를 받고 있다는 언론보도가 나오면서 특검팀 관계자는 오후 10시 공식 브리핑을 통해 당선인 조사가 끝났다고 말했지만 3명의 특검보들은 브리핑 당시에도 삼청각에 머물면서 조사 내용을 정리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신재우 기자 withwit@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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