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소환 시작…삼성 `양대 축' 전자ㆍ생명 CEO 조사
삼성그룹 비자금 의혹을 수사 중인 조준웅 특별검사팀은 18일 오후 이기태 삼성전자 부회장과 이수창 삼성생명 사장, 배호원 삼성증권 사장, 신응환 삼성카드 전무 등 핵심 계열사 고위 임원 4명을 한꺼번에 소환해 조사 중이다.
삼성전자와 삼성생명은 그룹의 `양대 축'으로 일컬어지는 전자 및 금융 계열사 중에서도 대표적 회사라는 점에서 향후 삼성그룹 핵심 임원들에 대한 `줄소환'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이기태(60) 부회장은 2004~2007년 삼성전자 정보통신총괄 사장을 지낸 뒤 지난해부터 기술총괄 부회장(CTO)을 맡고 있는 삼성의 대표적 전문경영인 가운데 한 명이다.
이 부회장은 `애니콜 신화'를 일궈낸 주역으로 삼성전자를 세계 톱 클래스 회사로 성장시킨 `관리형 CEO'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이수창(59) 사장은 삼성생명ㆍ삼성화재 상무를 거쳐 2001~2006년 삼성화재 사장을 역임한 뒤 2006년부터 삼성생명 사장을 맡고 있다.
삼성생명은 시중은행과 맞먹는 자산을 지녀 삼성의 `젖줄'로 불리는 우량 회사이자 삼성 지배구조를 지탱하는 `금융지주' 역할을 하고 있으며, 참여연대 등은 이건희 회장 일가가 이 회사 주식의 16.2%를 임원 명의로 보유했다는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배호원(58) 사장은 그룹의 재무전문가로 통하며, 비자금 조성 의혹에서 이학수 부회장과 김인주 사장, 최광해 부사장, 전용배 상무, 고 박재중 전무 등으로 이어지는 핵심 라인에 관여한 의혹을 받고 있다. 신응환(51) 삼성카드 전무는 `e삼성' 대표를 지냈으며, 특검팀은 그를 상대로 이재용 전무가 주도했다가 실패한 `e삼성' 사업과 관련해 계열사들이 e삼성 등 IT기업들의 지분을 사들여 그룹에 손실을 끼친 의혹을 조사 중이다. 임주영 기자 zoo@yna.co.kr (서울=연합뉴스)
배호원(58) 사장은 그룹의 재무전문가로 통하며, 비자금 조성 의혹에서 이학수 부회장과 김인주 사장, 최광해 부사장, 전용배 상무, 고 박재중 전무 등으로 이어지는 핵심 라인에 관여한 의혹을 받고 있다. 신응환(51) 삼성카드 전무는 `e삼성' 대표를 지냈으며, 특검팀은 그를 상대로 이재용 전무가 주도했다가 실패한 `e삼성' 사업과 관련해 계열사들이 e삼성 등 IT기업들의 지분을 사들여 그룹에 손실을 끼친 의혹을 조사 중이다. 임주영 기자 zoo@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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