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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당선 축하금’ 의혹 풀리나 관심, 비자금으로 구입 여부도 조사

등록 2008-02-18 20:27

2002년 대선자금 수사 당시 삼성채권 흐름
2002년 대선자금 수사 당시 삼성채권 흐름
삼성특검 ‘2002 대선자금 800억 채권’ 재수사
삼성 특별검사팀이 2002년 대선 당시 삼성이 정치권에 건넨 800억원대 채권에 대한 재수사에 나섬에 따라 노무현 대통령 당선 축하금 등 삼성채권을 둘러싼 의혹이 풀릴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특검팀 관계자는 “2003년 대선자금 수사를 비롯해 검찰 수사에서 제대로 밝혀지지 않았던 부분을 중심으로 채권의 흐름을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대선자금 수사 당시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는 삼성이 대선 전에 만기 5년 1종 채권 767억원, 20년 2종 채권 70억원 등 837억원치 국민주택채권을 산 사실을 확인했다. 이 가운데 한나라당에 324억7천만원, 노무현 캠프에 21억원, 김종필 자민련 전 총재에게 15억4천만원 등 채권 361억원이 정치권으로 흘러간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삼성은 채권 32억6천만원을 퇴직 임원 격려금으로 지급했고, 나머지 채권 443억3천만원은 쓰지 않고 보관하고 있다며 버티다 뒤늦게 검찰에 원본을 제출했다.

검찰은 삼성이 보관하고 있었다는 채권 가운데 일부가 당선 축하금 등으로 정치권에 건네졌다가 삼성 쪽으로 되돌아왔을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하지만 채권 뒷면에 거래 중개상이나 거래 당사자 배서가 없는 것을 확인한 검찰은 채권을 보관하고 있었다는 삼성 쪽 진술을 그대로 받아들였다. 채권 구입 자금에 대해서도 검찰은 주식배당금과 부동산 대금 등 이건희 회장의 개인 돈이라는 삼성의 주장을 받아들였다. 검찰은 2005년 12월 정치자금법 공소시효도 완성돼 더이상 수사를 하지 않고 끝냈지만, 정치권에서는 삼성채권을 둘러싸고 당선축하금 등의 의혹이 끊이지 않고 제기됐다. 이와 관련해 김용철 변호사는 최근 “대선자금 수사 때 이 회장의 재산관리인인 박아무개(2005년 사망) 상무와 협의해 비자금으로 구입한 채권을 이 회장의 개인 돈으로 샀다고 진술했고, 검찰이 이를 받아들였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특검팀은 800억원대 삼성 채권의 구입 자금이 비자금인지, 한나라당으로 건너간 324억7천만원 가운데 현물 입고가 안 된 채권 72억2천만원이 현금화됐는지 등을 확인하고 있다. 또 삼성이 퇴직 임원 격려금으로 지급했다고 주장한 32억6천만원 상당의 채권에 대해서도 정치권 로비자금이 아닌지 따져보고 있다.

이에 대해 삼성 채권을 수사한 검찰 관계자는 “삼성이 채권을 격려금으로 받은 퇴직 임원들의 명단까지 제출해 삼성 쪽 소명을 그대로 받아들였다”며 “그때나 지금이나 삼성이 채권을 사용한 곳에 대해 제대로 진술을 하지 않으면 수사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고제규 기자 unju@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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