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를 관할하는 경북도가 올해도 일본 시마네(島根)현의 '다케시마(竹島.독도의 일본식 명칭)의 날' 행사에 적극 맞대응하고 있다.
경북도는 2월 한 달을 '독도 사랑 중점 홍보의 달'로 정해 다양한 행사를 개최하고 있다고 19일 밝혔다.
도에 따르면 '독도 사랑 중점 홍보의 달' 운영은 일본 시마네현이 2003년 '다케시마의 날'을 정하고 대대적인 홍보행사를 치르고 있고, 최근 들어 독도관련 액세서리 등을 판매하는 등 독도 관련 행사의 수위가 높아지는 것에 대한 일종의 '맞불 대응'으로 이뤄진다.
이를 위해 경북도는 지난 12일 독도를 의인화한 캐릭터 선정을 위한 보고회를 가진 뒤 이달 말쯤 독도캐릭터를 최종 선정해 상품화하기로 했으며 19일부터는 구미문화예술회관에서 독도관련 자료들을 모아 전시하는 '독도사랑 특별순회전'을 열고 있다.
또 오는 20일에는 도청 강당에서 이기석 서울대 명예교수를 초청해 '독도 특별강연 및 학술대회'를 열기로 했고, 26일께는 지역의 각 대학을 중심으로 흩어져 있는 독도관련연구소 관계자들을 모아 독도관련 연구를 일원화할 수 있는 협의체도 마련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독도가 속한 자치단체인 울릉군도 이달말께 독도 관련 단체들과 함께 일본에 대응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경북도 관계자는 "독도에 대한 실효적 지배를 강화하고 국제사회에서 독도와 동해 명칭 사용에 대한 정당성 확보를 위해 행정력을 모으고 있는 만큼 독도문제에 대한 모든 국민의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일본 시마네현은 2003년 독도를 시마네현 소속으로 한다는 다케시마의 날 조례 제정 이후 해마다 기념식을 갖고 있으며, 최근에는 다케시마 관련 문구 등이 들어가는 액세서리 등 판매용 상품도 만들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강일 기자 leeki@yna.co.kr (대구.울릉=연합뉴스)
이강일 기자 leeki@yna.co.kr (대구.울릉=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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