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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이건희 회장 과세자료 분석 착수

등록 2008-02-19 20:17수정 2008-02-21 17:50

황창규 삼성전자 사장이 19일 오후 서울 한남동 삼성 특검 사무실에 나와 입을 다문 채 조사실로 향하는 승강기를 타고 있다. 김진수 기자 <A href="mailto:jsk@hani.co.kr">jsk@hani.co.kr</A>
황창규 삼성전자 사장이 19일 오후 서울 한남동 삼성 특검 사무실에 나와 입을 다문 채 조사실로 향하는 승강기를 타고 있다. 김진수 기자 jsk@hani.co.kr
삼성 특검, 황창규 사장 등 삼성 임원 7명 줄소환
이건희 삼성 회장 일가의 비자금 조성 의혹 등을 수사하는 조준웅 특별검사팀은 19일 국세청으로부터 이 회장 일가의 과세자료를 넘겨받아 검토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특검팀은 그 동안 수사에 필요하다며 이 회장 일가의 과세자료를 국세청에 여러차례 요청했지만, 국세청이 개인정보 보호를 이유로 제출을 거부하자 법원으로부터 압수수색영장을 발부받아 자료를 확보했다. 이 과세자료에는 이 회장과 이재용(40) 삼성전자 전무, 이부진(38) 신라호텔 상무 등의 종합부동산세, 이자소득세, 근로소득세, 증여세, 양도소득세 등 납부내역이 포함돼, 특검팀은 이 회장 일가의 재산 보유 현황을 파악할 수 있게 됐다.

특검팀은 제출된 과세자료를 검토한 뒤 법원이 기각했던 이 회장 일가의 부동산 거래 내역이나 전환사채, 스톡옵션 등 주식 변동 내역이 담긴 과세자료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재청구할지를 결정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특검팀은 삼성 전·현직 임원들의 일부 과세자료도 국세청으로부터 넘겨받아 검토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소득에 비해 삼성 계열사 주식을 많이 가지고 있거나, 금융자산이 많아 종합금융소득세를 많이 낸 임원은 차명 의심 계좌 보유자로 분류해, 삼성증권의 계좌추적 결과와 비교해 전체 비자금 규모를 파악할 방침이다. 특검팀은 이날로 9일째 서울 수서 삼성증권 전산센터를 압수수색했고, 부산, 대구, 광주 등 주요 대도시의 삼성증권 지점 40여 곳도 압수수색해 차명 계좌 추적에 나섰다.

특검팀은 또 이날 황창규(55) 삼성전자 반도체 총괄 사장, 정영만(52) 삼성화재 전무 등 차명 의심 계좌 보유 전·현직 임원 6명을 소환조사했다. 황 사장은 이날 조사를 받은 뒤 특검팀에 출국금지를 풀어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특검팀 관계자는 “검토한 뒤에 출국금지 해제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조준웅 특검은 지난달 30일 조사도 받지 않고 출국금지를 풀어 달라고 요청했던 황 사장을 겨냥해 “조사를 받으면 출국금지를 풀어 주겠다고 했더니, 방송 카메라에 잡히면 이미지가 나빠져 일이 잘 안 된다고 하더라. 계약은 사업 전망을 보고 하는 것이지 사람 보고 하느냐”며 수사에 비협조적인 태도를 비판한 바 있다.

특검팀은 이와 함께 삼성 에스디에스 신주인수권부사채 발행 당시 이사였던 조관래(48) 전 삼성에스디에스 전무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특검팀은 조씨를 상대로 지난 1999년 2월 주식을 인수할 수 있는 신주인수권부사채 320만주를 발행하면서, 한 주당 5만4천원~5만7천원 상당의 주식을 7150원에 인수할 수 있게 이재용 전무 등에게 헐값으로 넘긴 과정에 그룹 차원의 공모가 있었는지 집중적으로 캐물었다. 앞서 참여연대는 이학수 부회장과 조씨 등 에스디에스 이사와 감사 6명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의 배임 혐의로 검찰에 고소한 바 있다.

한편, 특검팀은 삼성그룹이 2003년 삼성 에스디에스를 통해 기존 사내 전산망을 대체하는 시스템인 ‘마이 싱글’을 구축해 계열사에 공급하면서, 수백억원의 비자금을 만들었다는 제보를 받고 수사 착수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고제규 기자 unju@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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