숭례문 관리실태 등 조사
숭례문 방화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19일 오후 서울 중구청 공원녹지과를 압수수색했다.
김영수 남대문경찰서장은 “중구청이 경찰에 제출한 근무일지 서류에서 허위로 작성한 흔적이 나왔다”며 “원본 전산기록과 근무일지 등을 살펴볼 것”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중구청에서 압수한 자료를 바탕으로, 낮에 숭례문을 관리해야 하는 이들이 실제 현장에서 근무했는지 등 평소 숭례문 관리 실태를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중구청이 숭례문 관리 기록을 조작한 것으로 확인되면, 허위공문서 작성 등 혐의로 형사처벌할 방침이다.
한편 문화재청은 숭례문에 화재가 난 지난 10일 휴일 근무자가 없어 화재발생 사실을 알린 소방방재청의 팩스를 두 차례나 확인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문화재청은 이날 국회에 제출한 ‘문화재청 시간대별 대처상황’이라는 문서에서, 지난 10일 근무자가 없어 저녁 8시52분과 9시16분에 도착한 소방당국의 팩스를 확인하지 못했고, 불이 난 지 10여분 뒤인 저녁 9시2분께 방송 뉴스를 보고 처음 화재 발생 사실을 알았다고 밝혔다.
이정훈 기자 ljh9242@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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