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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서울 중구청 압수수색에 ‘어수선’

등록 2008-02-19 22:53

숭례문 화재사건과 관련해 경찰이 19일 오후 서울시 중구청에 대해 전격적인 압수수색에 나서자 구청 직원들은 긴장하는 모습이었다.

경찰은 10여명의 인력을 투입, 오후 2시 50분부터 5시 40분까지 구청 본관 4층의 공원녹지과에서 진행한 압수수색에서 숭례문 관리와 관련한 근무 기록과 경비업체인 KT텔레캅 등과의 계약 관련 서류, 노트북과 데스크톱 컴퓨터 등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구 관계자는 "숭례문 관리를 담당하고 있는 공원녹지과의 문화재시설팀을 위주로 압수수색이 이뤄진 것으로만 알고 있다"며 "경찰은 압수수색 목록이 뭔지 나중에 문서로 작성해 보내주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압수수색이 진행되는 동안 구청 직원들은 긴장된 분위기 속에 압수수색 진행 상황에 대해 신경을 곤두세웠으며, 일부 직원들은 삼삼오오 모여 경찰 수사의 향방을 가늠해 보는 등 어수선한 분위기였다.

특히 경찰이 화재 당일 중구청 숭례문 현장 근무자가 점심 식사를 한 뒤 4시간 동안 자리를 비웠던 사실을 밝혀낸 것으로 알려지자 중구청 관계자들은 담당 직원의 근무부실이 드러날 가능성에 신경을 쓰는 모습이었다.

경찰의 압수수색은 숭례문 화재와 관련해 중구청이 제출한 직원들의 근무일지 등 일부 공문서에서 `허위 작성' 흔적이 발견됨에 따라 전격적으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문성규 기자 moonsk@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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