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금정구와 동래구 지역에서 19~20일 밤사이 사설 우편취급소 6곳이 잇따라 털려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0일 부산 금정경찰서 등에 따르면 19~20일 밤사이 부산 동래구 명륜2동과 금정구 구서1동, 구서2동, 남산동, 부곡동, 금사동의 사설 우편취급소에 도둑이 들어 우표와 현금 등 670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쳐 달아났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 우편취급소의 직원들은 모두 19일 오후 6시께 업무를 마치고 출입문을 잠근 뒤 퇴근했다가 20일 오전 8시30분께 출근했으며 도난사건은 그 사이에 잇따라 발생한 것으로 추정됐다.
또 도난피해를 본 우편취급소는 모두 창문이나 출입문이 파손된 상태로 발견됐다.
경찰은 방범이 비교적 허술하면서도 현금 등이 많이 보관돼 있는 우편취급소만 범행의 표적이 됐고, 짧은 시간에 무려 6곳이나 털린 점 등으로 미뤄 우편취급소 업무를 잘 아는 용의자나 복수의 용의자가 차량을 이용해 절도행각을 벌인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파악중이다.
사설 우편취급소는 우체국과 업무위탁 계약을 맺고 우편 및 제세공과금 수납 업무를 담당하는 곳이다.
민영규 기자 youngkyu@yna.co.kr (부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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