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법률지원단 부단장인 김연호 변호사가 20일 대검찰청 민원실에 유홍준 문화재청장이 숭례문 화재 당시 기업 협찬으로 외유성 출장을 갔다는 논란과 관련, 수뢰 혐의로 수사의뢰서를 제출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나라당은 20일 유홍준 문화재청장이 숭례문 화재 당시 기업 협찬으로 외유성 출장을 갔다는 논란과 관련, 수뢰 혐의로 대검에 수사의뢰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한나라당은 이사철 법률지원단장 명의로 제출한 수사의뢰서에서 "유 청장의 행사 참여가 관례상 직무행위로 볼 수 있지만, 항공료와 숙식비를 제공받은 것은 사회상규상 받을 수 있는 것으로 여겨지거나 대한항공과 개인적 친분으로 받았다는 사정도 없다"며 "포괄적 뇌물죄에 해당하는지 여부에 대한 즉각 수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대검찰청은 이 사건을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로 내려보내 유 청장에 대한 대한항공의 지원이 사회상규의 범위를 벗어났는지, 직무관련성 등 법리적인 검토를 벌여 수사착수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유 청장은 지난 6∼14일 유럽출장 일정 중 프랑스 파리 루브르 박물관의 한국어 안내 개통행사에 참석하는 대신 대한항공으로부터 왕복 항공권과 숙식비를 지원받았으며, 아내도 함께 동행했었다.
김남권ㆍ성혜미 기자 south@yna.co.kr (서울=연합뉴스)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