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내리는 겨울에도 반짝이는 반딧불을 볼 수 있게 됐다.
서울대공원은 20일 겨울철에 애반딧불이를 대량으로 인공 증식하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애반딧불이 인공 증식에 성공한 사례는 있었지만, 겨울철 인공 증식은 이번이 처음이다.
서울대공원 곤충박물관 연구진들은 인공증식실에서 온도와 조명을 조절하고 고단백의 먹이를 먹이는 등 1년여 동안의 노력 끝에 인공 증식에 성공했다. 모의원 동물기획과장은 “애반딧불이는 6월 중순에서 7월 초에 주로 출현하지만, 이번 인공증식 성공으로 사계절 언제든지 반딧불이의 발광 장면을 볼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서울대공원은 인공증식 성공을 기념해 1천여마리의 애반딧불이가 발광하는 불빛을 볼 수 있는 특별 관람 프로그램을 22일부터 이달 말까지 매일 오후 1시부터 2시간 동안 곤충박물관 안 특별전시관에서 진행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반딧불이 생태사진 특별전’, ‘반짝반짝 반딧불이 종이접기 체험’, 퀴즈행사인 ‘곤충! 골든벨!’ 등도 열린다. 문의: (02)500-7782.
이정훈 기자 ljh9242@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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