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사 로비’ 관련자 긴급체포

총리실 사정팀·경찰 등에 돈심부름 의혹

ㅅ해운의 정·관계 로비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조사부(부장 김대호)는 2004년 ㅅ해운 세무조사 무마를 위해 ㅅ해운 쪽 지시를 받고 경찰 등에게 수천만원을 전달했다고 진술한 권아무개씨를 19일 긴급체포해 조사 중인 것으로 20일 확인됐다.

권씨는 검찰 조사에서 ㅅ해운 김아무개 전무의 지시를 받고 2004년 당시 ㅅ해운 경찰 수사를 막기 위해 ㅅ해운 사건 담당 경찰에게 2천만원을, ㅅ해운을 대신해 국세청 쪽 로비를 했던 것으로 알려진 국무총리실 사정팀 소속 경찰관에게 3천만원을 건넸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권씨의 진술은 ㅅ해운을 고발한 ㅅ해운 전 대주주 서아무개씨가 공개한 로비 내역서와 일치한다. 이 내역서에는 ㅅ해운의 로비 대상으로 국세청 관계자 2명, 검찰 관계자 2명, 경찰 관계자 2명과 정상문 청와대 총무비서관 등이 적혀 있다.

서씨는 그동안 ㅅ해운이 항비 과다계상으로 조성한 20억원을 포함해 총 60억여원의 비자금을 조성해 빼돌리고, 2004년 세무조사 때 국세청 등에 로비해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을 제기해 왔다.

김지은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