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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당선인 무혐의’ 이명박특검, 숨가쁘게 달려온 38일

등록 2008-02-21 10:17수정 2008-02-21 10:21

이명박 당선인의 여러 의혹을 수사해 온 정호영 특별검사팀이 21일 오전 최종 수사 결과를 발표하기 위해 발표장으로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이명박 당선인의 여러 의혹을 수사해 온 정호영 특별검사팀이 21일 오전 최종 수사 결과를 발표하기 위해 발표장으로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이명박 당선인의 여러 의혹을 규명하기위해 지난달 15일 출범한 정호영 특별검사팀이 21일 당선인에 대한 의혹이 모두 사실무근이라는 최종 결론을 내 놓으며 38일간의 숨가빴던 수사 일정을 모두 마무리했다.

`이명박 특검팀'은 역대 특검 가운데 가장 짧은 40일밖에 수사할 수 없는 악조건 속에서 출범했지만 방대한 수사 인력 투입과 집중적인 수사를 통해 이 같은 한계를 어느 정도 극복하고자 했다.

당선인의 취임식이 열리는 25일 이전에 수사 결과를 내야만 하는 상황을 고려해 정치권은 `이명박 특검법'을 제정하면서 역대 유례없는 최대 규모인 특검보 5명, 파견검사 10명, 40인 이내의 특별수사관을 둘 수 있도록 배려했다.

특검팀은 검찰 수사가 남겼던 미진한 점을 보강해 다시 한 번 당선인에 대한 무혐의를 확인함으로써 향후 불필요한 정치적 논쟁을 잠재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BBK, 도곡동 땅 및 다스의 실소유, 상암 DMC 특혜분양, 검사의 회유ㆍ협박 의혹 등 이른바 `4대 의혹'을 모두 풀어야 하는 특검팀은 수사 시작 사흘 만인 지난달 18일 ㈜한독산학협동단지 등 5곳에 전격 동시다발 압수수색을 벌이며 `포문'을 열었다.

다른 의혹들이 이미 한 차례 검찰 수사를 거친 데 비해 DMC 의혹은 사실상 새로 시작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라 수사 속도를 높일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서였다.

수사 일주일째인 지난달 22일에는 BBK 사건의 핵심 참고인 김경준씨를, 같은 달 26일에는 검사 회유ㆍ협박 의혹 사건의 참고인인 김경준씨의 옛 변호인 오재원 변호사를 소환하며 여러 갈래 수사를 본 궤도에 올리기 시작했다.

이어 `도곡동 땅 판매금 관리인' 이병모씨와 이영배씨, 김만제씨 같이 앞선 검찰 수사에 응하지 않았던 중요 참고인들이 특검의 소환조사를 받으며 수사는 더욱 활력을 띠게 됐다.


아울러 특검은 앞서 검찰이 조사하지 않았던 `BBK 명함'의 주인공 이장춘 전 싱가포르 대사도 외국에서 들어오도록 설득해 조사하는 데 성공했다.

`이명박 특검법'에 포함된 동행명령제가 위헌이라는 헌법재판소의 결정이 나오면서 이들에 대한 조사가 불가능해지는 게 아니냐는 회의적 전망이 나왔던 점을 감안하면 기대 밖의 성과라 할 만했다.

당선인의 최측근 김백준 청와대 총무비서관 내정자와 이진영 비서를 조사하고 두 차례에 걸친 국세청에 대한 압수수색영장 집행을 통해 당선인 및 주변 인들에 대한 과세자료까지 검토를 마쳤다.

또한 광범위한 자금흐름 추적을 마무리한 특검팀은 17일 삼청각에서 극비리에 당선인을 방문 조사하며 수사를 정점까지 몰고 갔다.

이 조사를 끝으로 당선인의 여러 혐의에 대해 모두 무혐의 처분을 내릴 것을 사실상 결정한 특검팀은 남은 수사 기간 가운데 이틀을 쓰지 않아도 된다는 내부 결론을 내리고 21일 수사 결과를 발표하기에 이르렀다.

하지만 3시간도 채 되지 않는 조사 동안 `피내사자'인 당선인과 꼬리곰탕 식사까지 함께 했다는 사실이 확인되면서 특검팀은 이미 결론을 내려 놓고 형식적 조사를 한 게 아니냐는 비판을 받아 개운치 않은 뒷맛을 남겼다.

차대운 기자 setuzi@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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