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명의심계좌 `중요 명의자' 선별 소환"
삼성그룹 비자금 의혹 등을 수사 중인 조준웅 특별검사팀은 21일 경영권 불법승계 의혹과 고발 사건 조사를 위해 김홍기(61) 삼성SDS 전 사장 등 전.현직 임원 4명을 소환조사한다.
김 전 사장은 이날 오전 `삼성SDS 신주인수권부사채(BW) 발행ㆍ인수' 사건의 피고발인 신분으로 나와 조사를 받고 있으며, 특검팀은 SDS의 BW 발행 경위와 가격산정 근거, 인수 과정 등을 캐묻고 있다.
김씨는 삼성전자 이사와 삼성SDS 전무, 부사장을 거쳐 2001~2003년 사장을 역임한 뒤 현재 한 정보통신업체 회장으로 재직 중이다.
이 사건은 삼성SDS가 1999년 230억원 어치의 BW를 발행하면서 이재용 전무와 부진ㆍ서현씨, 이학수 부회장, 김인주 사장 등 6명에게 주당 7천150원에 판 것과 관련해 시민단체들이 회사 임원 6명을 배임 혐의로 고발한 사건이다.
시민단체들은 SDS의 장외거래가격이 최고 5만5천원인 점을 들어 회사가 저가로 BW를 발행해 경영권을 승계하고, 직접 주식 양도시 발생하는 세금 추징을 회피했다며 그룹 차원의 공모ㆍ지시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회사 임원과 구조본(현 전략기획실) 관계자들을 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했었다.
한편 특검팀은 삼성 전현직 임원 1천800여명의 차명의심계좌 3천800여개를 대상으로 차명계좌 여부를 확인 중이며, 중요하다고 판단되는 임직원들을 선별해 소환하고 있다.
윤정석 특검보는 "정확한 사실 확인을 위해서는 가능하면 다 불러보는게 필요한데 현실적으로 다 부를 수 없으니 중요하다고 보는 사람을 추려서 조사하고 있다"며 "계좌 금액이나 명의자가 어떤 직위에 있었는지 등을 중요 판단기준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특검팀이 차명계좌 확인을 위해 중요 인물을 선별해 소환 중인데다 경영권 승계 의혹의 하나인 `삼성SDS BW 고발 사건'의 피고발인 6명 가운데 5명이 조사를 받음에 따라 각 의혹을 지시하거나 관여한 의심을 받고 있는 그룹 전략기획실 임원들에 대한 소환조사도 조만간 이뤄질 전망이다. 특검팀은 11일째 삼성증권 전산센터 압수수색을 벌이는 한편 국세청으로부터 넘겨받은 이건희 회장 일가의 과세자료를 분석하고 있다. 임주영 안희 이한승 기자 zoo@yna.co.kr (서울=연합뉴스)
특검팀이 차명계좌 확인을 위해 중요 인물을 선별해 소환 중인데다 경영권 승계 의혹의 하나인 `삼성SDS BW 고발 사건'의 피고발인 6명 가운데 5명이 조사를 받음에 따라 각 의혹을 지시하거나 관여한 의심을 받고 있는 그룹 전략기획실 임원들에 대한 소환조사도 조만간 이뤄질 전망이다. 특검팀은 11일째 삼성증권 전산센터 압수수색을 벌이는 한편 국세청으로부터 넘겨받은 이건희 회장 일가의 과세자료를 분석하고 있다. 임주영 안희 이한승 기자 zoo@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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