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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태안서 30대여성 생활고비관 자살기도

등록 2008-02-22 17:00

기름 유출로 고통받고 있는 충남 태안에서 30대 여성 가장이 생활고를 비관, 자살을 기도해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다.

지난 20일 오후 4시30분께 태안군 소원면 모항리 정아무개(33)씨 집에서 정씨가 의식을 잃고 쓰러져 있는 것을 가족이 발견해 병원으로 옮겼다. 정씨는 불면증 치료약 20여일치를 한꺼번에 먹은 것으로 밝혀졌다.

정씨는 22일 의식을 회복해 생명에는 지장이 없으나 말을 잘 못하는 등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다.

마을 주민들은 “정씨가 2년여 전 몸이 불편해진 남편을 대신해 장애를 가진 아들을 돌보면서 실질적인 가장 구실을 해 왔다”며 “최근 전도금(조업에 앞서 유통업자에게 빌려쓰는 영어자금) 200만원을 갚으라는 빚독촉을 받고 고민했다”고 전했다.

정낙민(61) 이장은 “정씨가 기초생활수급대상자로 선정될 만큼 어려운 처지인데 최근 원유방제 인건비 110만원을 수령하고 최근 한 방송국의 휴먼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에 소개돼 쌀과 성금이 답지하자 전도금 독촉을 받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방송 뒤 정씨에게 전달된 것은 성금 13만원과 쌀 300㎏ 정도였다”고 덧붙였다.

구본춘 모항 어촌계장은 “기초생활수급자라서 군에서 생계비로 70만원을 지원받았는데 이런 돈까지 모두 모아 전도금 갚고나니 아들 병원비와 생활비를 마련할 길이 없어 불면증에 시달리다 목숨을 끊으려 한 것 같다”고 전했다. 주민들은 이날 마을공동경비 가운데 일부를 정씨에게 전달했다. 태안/송인걸 기자 ig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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