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오전 5시30분께 전남 순천시 별량면 모 사찰에서 500여m 떨어진 새우양식장 둑에서 김모(41)씨가 극약을 마시고 숨져 있는 것을 등산객이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김씨는 지난 15일 이 사찰 하수구 맨홀에서 손과 발이 묶이고 청테이프로 입이가려져 숨진 채 발견된 김모(44.여)씨의 유력한 살해 용의자로 경찰의 추적을 받아왔다.
경찰은 김씨가 '채권자들에게 미안하다'는 내용의 유서를 남긴 점과 수일 전부터 `죽어야겠다'는 말을 해 왔다는 주변 사람들의 말에 따라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인을 조사중이다.
경찰은 또 김씨의 유서에 `살해된 김씨의 가족에게 미안하다'는 내용이 들어 있고 김씨의 방에서 청테이프와 노끈 등 살인에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증거물이 발견됨에 따라 살인 여부에 대해서도 조사를 벌이고 있다.
(순천/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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