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와의 관련성은 확인되지 않아
세종로 정부중앙청사 화재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은 22일 불이 난 5층 국무조정실 사무실에서 담배꽁초 1개를 발견해 이번 화재와의 연관성 여부를 조사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화재 현장에서 수거한 잔해물 가운데 담배꽁초를 하나 찾아냈다"며 "이 담배꽁초가 완전히 꺼진 상태에서 버려진 것인지 아니면 담뱃불이 덜 꺼진 상태에서 버려진 것인지는 아직 판단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경찰은 이번 화재가 전기합선이나 전열기구 과열뿐 아니라 담뱃불에 의한 실화일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고 국립과학수사연구소의 정밀 감식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경찰은 화재 발생 30여분 전 마지막으로 퇴근한 근무자를 포함해 국무조정실 직원 6명을 21~22일 차례로 소환해 출퇴근 시간과 흡연 및 전열기구 사용 여부, 사무실 상태 등을 집중적으로 조사했다.
불이 난 503호 총무팀과 504호 혁신팀에서 일하는 남성 직원은 모두 15명으로 이 중 흡연자도 상당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금지된 것으로 알려졌던 청사 내 전열기구 사용은 KS규격에 맞는 제품이라면 사무실 안에서도 아무 문제가 없다고 청사 방호계 측은 전했다.
국무조정실 관계자는 "마지막으로 퇴실하는 근무자는 서류보관 상태, 청소 상태, 소등 상태, 화기단속 상태, 문단속 상태 등 5가지를 점검하고 기록하게 돼 있다"며 "전열기구 코드를 뽑는 것은 화기단속상태 점검에 포함돼 있으며 당시 마지막으로 퇴근한 직원이 5가지를 모두 체크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아직 감정 결과가 나오지 않아 구체적인 이야기는 하기 어렵다"며 "나중에 어떤 감정 결과가 나올지 모르니 모든 가능성에 바로 대응할 수 있도록 여러가지 가능성에 대해 미리 수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또 정부중앙청사 건물의 화재 경보기가 수동으로 울리도록 조작돼 있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사실관계와 위법 여부를 조사할 방침이다. 행정자치부는 청사 내 화재 자동감지기와 경보기가 분리돼 있어 불이 나도 자동으로 경보가 울리지 않는다고 설명했으나, 사실은 화재 감지시 자동으로 울리게 돼 있던 경보기의 시스템을 일부러 수동으로 바꿔놓아 직원들의 대피를 어렵게 한 것이라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강건택 기자 firstcircle@yna.co.kr (서울=연합뉴스)
경찰 관계자는 "아직 감정 결과가 나오지 않아 구체적인 이야기는 하기 어렵다"며 "나중에 어떤 감정 결과가 나올지 모르니 모든 가능성에 바로 대응할 수 있도록 여러가지 가능성에 대해 미리 수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또 정부중앙청사 건물의 화재 경보기가 수동으로 울리도록 조작돼 있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사실관계와 위법 여부를 조사할 방침이다. 행정자치부는 청사 내 화재 자동감지기와 경보기가 분리돼 있어 불이 나도 자동으로 경보가 울리지 않는다고 설명했으나, 사실은 화재 감지시 자동으로 울리게 돼 있던 경보기의 시스템을 일부러 수동으로 바꿔놓아 직원들의 대피를 어렵게 한 것이라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강건택 기자 firstcircle@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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