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열기구 사용경위 집중 조사…화재원인 내주 규명될 듯
세종로 정부중앙청사 화재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 종로경찰서는 23일 불이 난 5층 국무조정실 관계자 2명을 불러 전열기구 사용 경위 및 정확한 퇴근시간 등을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이들이 화재 발생 2시간 전에 퇴근했다고 진술함에 따라 퇴근 당시 사무실 내 화기단속 및 소등 상태 등을 점검했는지, 실제 전열기구를 얼마나 또는 어떻게 사용됐는지 캐고 있다.
경찰은 앞서 불이 난 503호 사무실에서 전열기구로 추정되는 물품 1∼2개를 수거해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정밀 감정을 의뢰했으며 다음주 중 감정결과를 통보받아 정확한 화재 원인을 규명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전열기구로 추정되는 물품이 불에 심하게 훼손돼 전열기구라고 딱히 단정짓기 어려운 상태"라면서 "정확한 감정결과가 나와야 발화지점 및 화재 경위를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24일에도 불이 났던 503호 근무 직원 8명을 대거 소환, 당일 근무 종료시간 및 전열기구 사용 경위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경찰은 "사무실 내 물건이 많이 타서 발화 지점을 단정짓기가 어렵다"며 "하지만 다음 주 국과수 감정결과가 나온다면 전반적인 화재경위를 파악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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