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열기구 사용경위 집중 조사…25일부터 방호직원·소방관도 조사
세종로 정부중앙청사 화재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 종로경찰서는 23일 불이 난 5층 국무조정실 관계자 2명을 불러 전열기구 사용 경위 및 정확한 퇴근시간 등을 조사했다.
경찰은 이들이 화재 발생 2시간 전에 전열기를 확실히 끄고 퇴근했다고 진술함에 따라 퇴근 당시 사무실 내 화기단속 및 소등 상태 등을 점검했는지, 실제 전열기구를 얼마나 또는 어떻게 사용됐는지 조사했다.
경찰은 앞서 불이 난 503호 사무실에서 전열기구로 추정되는 물품 1∼2개를 수거해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정밀 감정을 의뢰했으며 다음주 중 감정결과를 통보받아 정확한 화재 원인을 규명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전열기구로 추정되는 물품이 불에 심하게 훼손돼 전열기구라고 딱히 단정짓기 어려운 상태"라면서 "정확한 감정결과가 나와야 발화지점 및 화재 경위를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불이 났던 청사 503호와 504호에서 근무했던 직원 8명을 24일 소환해 당일 근무 종료시간 및 전열기구 사용 경위 등을 조사하고 25일부터는 화재 당시 청사내에서 일하던 방호 직원과 불을 끄기 위해 출동한 소방관등을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경찰은 "사무실 내 물건이 많이 타서 발화 지점을 단정짓기가 어렵다"며 "다음주 국과수 감정결과가 나오면 지금까지 나온 관련자 진술과 대조해 화재 경위를 파악할 것이며 경우에 따라 일부 관련자들은 다시 불러 조사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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