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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경찰, ‘숭례문 관리부실’ 사법처리수위 고심

등록 2008-02-24 17:24

숭례문 방화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24일 숭례문 시설관리 주체인 서울 중구청 직원들에 대한 사법처리 수위를 고심 중이다.

경찰은 중구청의 근무 일지에서 드러난 허위 공문서 작성 흔적과 중구청 직원 및 KT텔레캅 관계자에 대한 소환 조사 내용을 토대로 사법처리 대상자의 범위와 그 수위 등을 검토하고 있으나 쉽사리 결론을 내지 못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이날 "사법처리 대상자가 중구청 직원 등 2명 보다 더 많은 수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 관계자는 이들에게 어떤 법률을 적용해 언제 사법처리를 할지에 대해서는 "좀 더 조사한 뒤 판단하겠다"며 유보적인 태도를 보였다.

당초 경찰은 이르면 25∼26일께 중구청 직원들을 사법처리하겠다고 밝혔으나 25일 예정된 대통령 취임식에 따른 경비업무 수요 등으로 인해 일정 변경 가능성도 일부 있으며 아직까지 문화재청에 대해서는 별다른 과실 혐의를 포착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앞서 KT텔레캅 관계자를 불러 중구청이 경비업체인 에스원과의 계약이 6개월이나 남았는데도 위약금까지 물면서 KT텔레캅으로 계약을 변경한 것과 관련, 윗선에서의 개입이 있었는지 여부를 집중 추궁했으며 KT텔레캅이 계약을 성실하게 이행했는지도 조사했다.

이세원 기자 sewonlee@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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