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오후 모친과 불에 탄 남대문 방문
"처음 화재 소식을 접했을 때 어머니와 함께 무척 안타까워했습니다.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게 하는 게 중요할 것이고 무엇보다 잘 복원할 수 있길 바랍니다."
미국 프로풋볼(NFL) 한국계 스타 하인스 워드(32ㆍ피츠버그 스틸러스 소속)가 어머니 김영희(61) 씨와 함께 24일 오후 4시30분 숭례문 화재 현장을 찾았다.
안내 요원들과 함께 외부인에게는 출입이 통제된 현장 안을 10여 분간 둘러 본 워드는 밖으로 나와 현장을 둘러 싼 장막에 붙여놓은 종이 위에 'I ♡ KOREA', 'I'm sorry'라는 글귀를 적어넣었다. 이어 어머니 김 씨는 '가슴이 너무 아프네요'라고 적었다.
25일 열리는 17대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하기 위해 23일 입국한 워드는 "2006년에 한국을 찾았을 때 (당선인이) 가족처럼 따뜻하게 맞아주셨던 점을 잊지 못하고 이번 취임식에 참석하게 돼 영광으로 생각한다. 취임을 축하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한국은 훌륭한(great) 나라라고 생각하며 앞으로 더 좋은 나라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한국 방문을 통해 내 문화 유산과 역사에 대해 조금이나마 알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다문화 가정 정착을 위해 어떤 노력을 할 것인가'는 질문에 "다문화 가정에는 고충과 시련이 있다. 제2, 제3의 하인스 워드가 나오려면 사회적 편견을 극복하는 일이 중요하다"며 "이를 위해 개인적으로 단순한 돈을 기부하는 게 아니라 다문화 가정 캠페인을 대대적으로 벌일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휴일을 맞아 숭례문 화재 현장을 찾은 많은 시민은 워드가 나타나자 휴대폰 카메라 등으로 그의 모습을 찍으며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그러나 일부 시민은 "워드가 유명인사이긴 하지만 무슨 자격으로 화재 현장 통제선 안을 들어갈 수 있는지 모르겠다. 시민들은 다 통제선 밖에 서 있어야 하는데 왜 특별대우를 하냐"고 불만을 드러내기도 했다. 윤고은 기자 pretty@yna.co.kr (서울=연합뉴스)
휴일을 맞아 숭례문 화재 현장을 찾은 많은 시민은 워드가 나타나자 휴대폰 카메라 등으로 그의 모습을 찍으며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그러나 일부 시민은 "워드가 유명인사이긴 하지만 무슨 자격으로 화재 현장 통제선 안을 들어갈 수 있는지 모르겠다. 시민들은 다 통제선 밖에 서 있어야 하는데 왜 특별대우를 하냐"고 불만을 드러내기도 했다. 윤고은 기자 pretty@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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