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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너울성 파도에 방파제 걷던 2명 사망·11명 부상

등록 2008-02-24 21:10수정 2008-02-24 22:17

동해상에 풍랑주의보가 발효 중인 가운데 강원 강릉시 안목항 인근 방파제를 걷던 관광객 13명이 너울성 파도에 휩쓸려 2명이 숨지고 11명이 다쳤다.

24일 오후 4시30분께 강릉시 안목항 방파제 끝 등대 부근에서 관광객 13명이 3∼4m 가량의 너울성 파도에 휩쓸려 바다와 삼발이 등으로 추락했다.

이 사고로 김모(31.서울시)씨와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여성 관광객 등 2명이 숨지고, 박모(42.여.서울시)씨 등 11명이 중경상을 입어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 중이다.

사고를 당한 최모(35)씨는 "갑자기 내 키의 2배가 넘는 엄청나게 큰 파도가 방파제 위까지 덮쳐 와 추락방지용 쇠줄을 겨우 잡아 바다에 떨어지지 않아 큰 사고를 면했다"며 "그러나 쇠줄을 잡지 못한 사람들은 모두 바다나 삼발이 속으로 빠졌다"고 말했다.

최씨를 비롯한 관광객 대부분은 풍랑주의보가 내려졌으나 해양경찰 등에서 방파제 접근을 통제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사고 직후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과 해경 등은 해상과 삼발이 등지에서 사고 관광객에 대한 구조작업을 벌였으나 파도가 방파제를 수시로 넘는 등 위험한 순간이 계속돼 구조에 어려움을 겪었다.

구조에 나섰던 소방대원 1명이 파도에 맞아 무릎을 다치고 119 구급차 1대가 방파제에서 전도된 것을 비롯, 취재에 나섰던 한 언론사 기자가 다치기도 했다.

경찰은 이날 관광객들이 방파제를 걷던 중 갑자기 닥친 너울성 파도에 휩쓸려 변을 당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그러나 해양경찰은 이들 13명외에 남자 1명이 실종됐다는 신고를 접수, 사실여부 확인에 나서는 한편 25일 날이 밝는대로 수색작업을 벌이기로 했다.

기상청은 지난 23일 오전 10시부터 동해 중부 전 해상에 풍랑주의보를 발령했다.

사고가 발생한 안목항은 방파제의 길이가 760m, 폭 7∼8m, 높이 7m정도 되는 제1종 국가어항으로 하루 300∼500여명의 관광객이 찾는 강릉의 주요 관광지지만, 방파제를 넘을 정도의 파도가 치는 기상특보에도 통제가 제대로 안돼 사고가 잇따르고 있는 곳이다.

한편 이날 오후 8시30분께 강릉시 강동면 심곡리∼옥계면 금진리에 이르는 약 3km 구간의 해안도로가 너울성 파도로 침수됐다.

경찰은 도로 침수에 따른 침하와 안전사고를 우려해 이 구간 차량 통행을 통제하는 한편 진입 차량을 우회시키고 있다.

유형재 이재현 이상학 기자 yoo21@yna.co.kr (강릉=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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