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대운하 노선계획
저는 미국 Texas주에 거주하는 동포이며, 미국 Energy 개발 회사 소속으로 해양 Oil & Gas 생산 분야에서 일하고 있는 Engineer 입니다. 그리고 지금은 유럽에서 일 하고 있구요. 이 글을 올리는 이유는, 지금 제 모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대 운하 건설에 관한 허구성을 저의 25년 기술 경험을 바탕으로 여러분들께 알리고자 하는 것입니다. 제가 한국의 “H” Group을 떠나 현재의 미국 회사에서 일하면서 거의 십년 가까운 세월 동안 세계 방방곡곡의 Oil & Gas field를 떠돌다 보니 그 동안 세계 정서와는 너무나 다른 우리 대한민국 정치인들과 기업인들의 생각 범위에 사뭇 놀라 울 뿐입니다.
새 대통령으로 이 명박씨가 선출되면서 그 동안 그가 공약으로 밀어부쳐 왔던 대 운하 건설이 도마에 올랐습니다. 당연하지요. 그토록 거대한 사업이라면 거의 10년 아니 20년 이상의 긴 세월 동안 연구에 연구를 거듭하여 다양한 분야의 경험과 자문, 그리고 공정회 등을 두루 거친 후 그 다음 돈 (CAPEX: Capital Expenditure와 OPEX: Operational Expenditure)을 따져 보고 시행 여부를 결정하는게 순서 입니다. 그런데 이 당선자께서는 우선 물류 비용 절감을 위해 대 운하를 건설하겠다고 매우 쉽게 한마디를 내 던지셨습니다.그 것이 선거 공약이 되었고, 지금은 당장이라도 땅과 물길을 바꾸기 시작 하려는 듯 준비 중인 것 같습니다.
물론 그 분은 오래 전H 그룹의 매우 높은 위치에서 많은 돈 되는PROJECT들을 지휘 하신 경험으로 하면된다고 밀어 부치시는 줄 잘 압니다. 그러나 이 것은 매우 위험한 발상입니다. 어찌 이 것을 밀어 부치면 될거라 생각하십니까? 새만금 건설에서의 실패를 잊고 계시는지요? 그것은 실패가 아니라 국토 어느 일부분에 있어서는 바로 재앙입니다. 어제 저녁 9시 이곳 FRANCE TV CH3 에서는아름다운 바다와 갯벌들을 소개 하면서 완전히 망가진 한국의 새만금 건설 결과를 그 곳 주민들과 국내 환경 단체 종사자들의 증언을 통해 무지 몽매한 대한민국의 개발 정책을 고발하고 있었습니다. 반면 새만금 사업소의 한 관리는 FRANCE TV REPORTER에게 주민들에 대한 보상 정책만을 알리려고 안간 힘을 쓰고 있었습니다. 참 한심한 일이었습니다. 낙동강 하구 Dam을 잊으셨나요? 자연적인 강물과 바닷물의 잘 조화된 흐름을 인위적으로 억제한 결과가 과연 무었이었습니까? 영산강 하구는 어떻습니까? 이 모두가 한 개인의 망상을 만족시켜 주기 위한 밀실 탁상 공론의 결과가 아니었는지요?
한 사람의 생각으로 만들어진 청사진으로는 거대한 공사를 감행할 수는 없습니다. 무슨 일이든 환경평가회, 기술평가회, 그리고 안전 평가회등을 오랜 시일에 걸쳐 개최하시고, 세계 각국의 자문을 구하시고, 그리고나서 경제성은 맨 나중에 검토 하십시오. 경제성부터 들고 나오신다는 것은 순서에서 크게 벗어나는 것입니다.
이 곳 미국과 유럽의 선진 국가들과 기업들은 모든 사업을 시행하기 전 반드시 환경과 안전 평가를 매우 엄격히 우선 시행한 후 그리고 경제성을 따집니다. 그 곳이 마무리 AFRICA 변방이라 하더라도 말입니다. 결코 서두르지 않습니다.
자신을 진정 선진화된 사람이라고 생각 하신다면 자신에게 전해지는 충고를 비난으로 여기며 삐뚤어 지게 받아 드리지 않을 것으로 믿습니다. 당신에게 주어진 5년은 국민들 앞에서 되돌릴 수 없는 오류를 범하라는 세월이 아닙니다. 남북으로 인공적 물길을 만들어 이 좁은 땅덩어리를 완전히 동과 서로 갈라 놓고, 바닷물을 역류 시켜 내륙을 유실시킨다면, 나중에 그 누가 당신의 오류를 역사적 치적으로 이해하며 덮으려 하겠습니까? 과연 아름다운 설악의 단풍이 그 물길을 헤엄쳐 건너 지리산까지 갈 수 있겠습니까? 고라니때 들이 물길을 뛰어 건너 내장산까지 뛰어 다니겠습니까?
생각해 보십시오. 내륙 수로에 의한 운송은 지금 처럼 육상 교통이 발달하지 못했을 때, 즉 중세 유럽에서 한번에 많은 물량을 수송할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이었습니다. 만일 육상 교통의 한계를 물길로 극복하고자 한다면 굳이 그 엄청난 비용과 위험을 감수하면서까지 내륙 수로를 파야 하는지요? 그렇다면, 왜 연안 해로 운송 활성화를 통한 극복은 생각하지 않는 것입니까? 우리나라는 세계 제일의 선박 설계와 건조기술을 가진 나라입니다. 연안 해로는 당신이 꿈꾸는 내륙 수로의 길이에 비해 결코 길거나 좁지 않습니다. 당신이 업적으로 내세우는 청계천은 하수도에 불과 합니다. 내륙 운하와는 전혀 다른 개념의 것입니다. 뭐든지 밀면 된다는 망상에서 벗어나십시오. 동키호테식 용기는 만용입니다. 그리고 지금이라도 당장 각 분야의 전문가들과 국민들을 모시고 환경 평가 및 공청회부터 하십시오. 돈부터 따지면 당신은 국가의 지도자가 아니라 옛날 당신의 그 위치에만 적합한 사람임을 스스로 인정하는 것입니다.
진정한 Leader라면 독선을 내세워서는 안됩니다. 그리고 그것이 오류였음이드러 났을 때에는 바로 인정하고 시정하면 되는 것일 뿐 더 이상도 아닙니다. 그리고 아무도 그 잘 못을 나무라지 않습니다. 그 모습을 보는 국민들은 당신을 더 응원 할지 모릅니다. 2MB 멋진 사람이라고 말입니다.
저는 이름을 감추지 않겠습니다.
Kwangho (John) Shin kshin1@comcast.net (*이 기사는 네티즌, 전문가, 기자가 참여한 <블로그> 기사로 한겨레의 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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