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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가난 때문에 접은 향학꿈 46년 만에 이뤘어요”

등록 2008-02-25 20:04

서울대 최고령 졸업 67살 이한준씨
서울대 최고령 졸업 67살 이한준씨
서울대 최고령 졸업 67살 이한준씨, 신학대학원 진학 계획
“학이시습지 불역열호(배우고 때때로 익히니 기쁘지 아니하랴)”

67살의 나이에 서울대 학사모를 쓰게 된 이한준(사진)씨는 입학 46년만에 졸업하게 된 소감을 묻자 “배움의 참맛을 이제 알겠다”며 논어의 한 구절을 담담하게 인용했다. 25일 서울대에 따르면 서울 서초구 법원 인근에서 법무사로 일하고 있는 이씨는 26일 서울대 학위수여식에서 최고령 졸업생으로 학사모를 쓴다.

그가 학사모를 쓰기까지 이토록 오랜 시간이 걸린 것은 가난 때문. 서울 태생인 이씨는 고교를 마친 뒤 서울대 중어중문학과에 62학번으로 입학했으나 어려운 가정형편때문에 한 학기만에 학업을 그만두게 됐다. 이후 공직, 외국계 기업, 사업 등으로 직업을 바꿔온 이씨는 1990년도에 법무사 시험이 생기자 이를 악물고 공부한 끝에 6년 만에 합격했지만, 학사모의 꿈을 버리지는 못했다.

그는 마지막 기회라는 심정으로 2004년 재입학 절차를 통해 학교로 돌아갔으며 종교학까지 복수전공하며 마침내 학사모를 쓰게 됐다.

자신의 삶을 돌아보며 자전적 소설을 쓰고 있다는 이씨는 “집필이 마무리되는 내년에는 평소에 관심이 있던 신학대학원에 진학할 생각”이라며 지칠줄 모르는 향학열을 보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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