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국악예술고의 입시 비리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 금천경찰서는 25일 채점이 끝난 실기시험 점수가 나중에 변경돼 수험생 3명의 당락에 영향을 준 정황을 확인하고, 대가성 금품이 오갔는지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 학교 김아무개 전 교장을 26일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금천경찰서 관계자는 “학교 쪽 관계자가 원본 채점기록표를 없애고 새로운 채점기록표를 만들었으며, 그 와중에 점수가 바뀌어 합격권에 들었던 3명이 떨어진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당시 교장이던 김씨를 불러 이 과정에 어떤 역할을 했는지 확인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경찰은 교무부장과 예술부장, 심사위원 등 학교 관계자 소환조사와 압수물 분석을 통해 성적이 조작된 근거를 찾아낸 것으로 알려졌다.
최원형 기자 circl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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