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외고 입시문제 유출혐의 교사 검거

지난해 10월 달아난 경기 김포외고 입시문제 유출 사건의 핵심 용의자가 4개월여 만에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25일 김포외고 입시문제를 학원장 등에게 유출한 혐의(업무방해 등)로 수배됐던 이 학교 입시홍보부장 이아무개(52) 교사를 붙잡아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이씨는 김포외고 입시 필기시험이 치러진 지난해 10월30일 새벽 서울 목동종로엠학원 곽아무개(42) 원장과 교복 납품업자인 학부모 박아무개(43)씨에게 입시 문제 60문항 가운데 53문항을 미리 알려준 혐의를 받고 있다. 이씨는 입시문제 유출과 관련해 경찰의 방문조사를 받은 직후인 지난해 11월7일 잠적했다.

앞서 서울 동대문경찰서는 지난 24일 오전 10시께 관내에 발생한 절도 사건 수사와 관련해 동대문구 전농동 한 고시텔 투숙자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이씨가 이 고시텔에서 숨어 지내온 사실을 확인하고 체포했다.

경찰은 이씨를 상대로 △교장과 교감 등 학교 안의 또다른 공모자가 있는지 여부 △학원장과 교복 납품업자 외에 또다른 사람에게도 문제를 유출했는지 여부 △정확한 문제유출 경위 등을 조사 중이다.

이순혁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