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내리막길로만 치닫던 국내 출산율이 2년 연속 상승추세를 이어가면서 저출산의 늪에서 빠져나오는 게 아니냐는 희망섞인 전망이 나오고 있다.
26일 통계청이 발표한 출생통계(잠정치) 집계결과는 빠른 속도로 진행되는 저출산, 고령화에 속을 태우던 정부당국의 시름을 한 숨 놓게 했다.
이에 따르면 2007년 출생아수는 49만7천명으로 2006년 45만2천명보다 4만5천명 증가했다.
특히 최저출산을 기록했던 2005년에 비해서는 5만9천명이 늘었다.
이에 따라 합계출산율(15∼49세 가임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출생아수)도 2006년 1.13명에서 2007년 1.26명으로 큰 폭으로 상승했다.
2005년 세계 최저 합계출산율(1.08명)이래 2006년, 2007년 잇따라 증가세를 보인 것.
보건복지부와 전문가들은 가임여성, 특히 20∼39세 주 출산여성의 지속적 감소에도 불구하고 출산율이 올라가는 이유를 다양한 사회문화적, 경제적, 정책적 측면에서 찾고 있다.
먼저 결혼과 출산에 대한 국민의 인식개선을 꼽았다. 가족과 자녀에 대한 가치관이 바뀌었다는 것이다.
실제로 지난 20년 간 2명 수준을 유지하던 기혼여성의 희망 자녀수는 최근 2.3명으로 늘었으며, 여기에다 2004년 이후 혼인건수는 계속 증가하고 이혼건수는 감소하는 등 가족관계가 안정을 유지하는 것도 한몫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혼율은 인구 1천명당 1996년 1.7명 이래 급상승해 2003년 3.5명으로 올라선 후 2006년에는 2.6명 등으로 최근 들어서는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아울러 경제적 요인도 출산율 상승에 도움을 주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외환위기 이후 꾸준한 경기회복으로 그동안 미뤄뒀거나 포기했던 결혼과 출산이 이어지면서 출산율 상승을 견인했다는 것이다. 특히 2006년 쌍춘년과 2007년 황금돼지해로 인해 결혼과 출산 붐이 불었던 것도 2007년 신생아 수 증가에 기여했을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게다가 급전직하로 떨어지는 출산율 하락에 긴장한 정부와 지자체가 종교.노동.경제계와 힘을 합쳐 2006년부터 본격 추진한 출산.양육지원 정책도 출산율 상승의 디딤돌 역할을 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복지부 저출산대책팀 김서중 팀장은 "출산율이 2년 연속 상승하고는 있지만 여전히 국내 출산율은 세계에서 가장 낮은 수준"이라며 "아직 저출산을 완전히 극복했다고 속단하기 어려운 만큼 출산율 상승추세를 이어갈 수 있도록 출산 인식개선에 힘을 모으겠다"고 말했다. 김 팀장은 아울러 "관계 연구기관과 전문가 등으로 태스크포스를 구성해 보다 정확한 출산율 증가 원인을 분석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서한기 기자 shg@yna.co.kr (서울=연합뉴스)
실제로 지난 20년 간 2명 수준을 유지하던 기혼여성의 희망 자녀수는 최근 2.3명으로 늘었으며, 여기에다 2004년 이후 혼인건수는 계속 증가하고 이혼건수는 감소하는 등 가족관계가 안정을 유지하는 것도 한몫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혼율은 인구 1천명당 1996년 1.7명 이래 급상승해 2003년 3.5명으로 올라선 후 2006년에는 2.6명 등으로 최근 들어서는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아울러 경제적 요인도 출산율 상승에 도움을 주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외환위기 이후 꾸준한 경기회복으로 그동안 미뤄뒀거나 포기했던 결혼과 출산이 이어지면서 출산율 상승을 견인했다는 것이다. 특히 2006년 쌍춘년과 2007년 황금돼지해로 인해 결혼과 출산 붐이 불었던 것도 2007년 신생아 수 증가에 기여했을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게다가 급전직하로 떨어지는 출산율 하락에 긴장한 정부와 지자체가 종교.노동.경제계와 힘을 합쳐 2006년부터 본격 추진한 출산.양육지원 정책도 출산율 상승의 디딤돌 역할을 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복지부 저출산대책팀 김서중 팀장은 "출산율이 2년 연속 상승하고는 있지만 여전히 국내 출산율은 세계에서 가장 낮은 수준"이라며 "아직 저출산을 완전히 극복했다고 속단하기 어려운 만큼 출산율 상승추세를 이어갈 수 있도록 출산 인식개선에 힘을 모으겠다"고 말했다. 김 팀장은 아울러 "관계 연구기관과 전문가 등으로 태스크포스를 구성해 보다 정확한 출산율 증가 원인을 분석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서한기 기자 shg@yna.co.kr (서울=연합뉴스)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