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오전 2시50분께 경기도 고양시 일산서구 문봉동의 한 골프연습장에서 불이나 옆 건물 3층에서 불이난 건물로 진입하던 조동환(45) 소방장이 10m 아래로 추락해 숨졌다.
이 골프연습장은 3층 건물의 AㆍB동으로 구성돼 있으며 불은 불법 증축돼 시(市)의 시정명령을 받고 철거 하던 A동 3층에서 발생했다.
A동 건물 3층은 출입구가 막혀 있는 상태였으며 조 소방장은 소화전이 있는 B동에서 소방호스를 가지고 두 건물 3층 사이에 설치된 폭 90cm, 길이 1.8m의 간이 목조 패널을 통해 불이 난 A동으로 혼자 진입하려다 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당시 현장에는 다른 소방대원들도 있었지만 화재 진화와 소방차량 소음 때문에 조 소방장의 추락 사실을 알지 못했다.
결국 조 소방장은 불길이 모두 잡히고 현장이 정리된 오전 3시52분께 건물 바닥에서 발견됐다.
불은 A동 건물 3층 내부 99.9㎡를 태우고 4천200만원(소방서 추산)의 재산피해를 낸 뒤 30여분만에 진화됐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강병철 기자 soleco@yna.co.kr (고양=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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