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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삼성화재 고객에 줄 돈 전략기획실로 유입 확인

등록 2008-02-26 19:20수정 2008-02-26 20:27

특검, 보험금 미지급금 조사
이건희 삼성 회장 일가의 비자금 조성 의혹을 수사하는 조준웅 특별검사팀은 26일 삼성화재에서 가입자에게 돌려주지 않고 빼돌린 보험금 미지급금이 대부분 삼성그룹 전략기획실로 흘러간 사실을 확인했다. 특검팀은 삼성화재와 우리은행에 개설된 차명 의심 계좌 추적과 삼성화재 실무자들을 조사해 이런 사실을 밝혀냈다.

앞서 특검팀은 우리은행 삼성센터지점과 무교동지점에서 삼성화재의 보험금 미지급금을 관리한 계좌 3천여개를 발견해 돈 흐름을 추적했다. 특검팀 관계자는 “삼성화재가 보험금 미지급금으로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를 공소유지를 할 수 있는 수준까지 확인한 상태”라고 말했다.

특검팀은 이날 삼성 전·현직 임원과 그 가족 등 3090명 이름으로 삼성증권에 개설된 차명 의심 계좌와 관련해 금융감독원에 수사협조를 요청했다. 금감원은 특검팀의 요청을 일부 받아들여 조만간 삼성증권의 위법 여부에 대한 특별검사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윤정석 특검보는 “관계기관에 수사기록 및 증거 등의 자료 제출과 수사활동 지원을 요청할 수 있도록 한 특검법 제6조 3항을 근거로, 지난 21일 금감원에 수사지원을 요청하는 공문을 보냈다”고 말했다. 특검팀은 금감원에 △차명 의심 계좌 입출금 내역 △처음 입금된 현금과 주식의 출처 △이들 계좌와 연결된 계좌들의 소유주 △관련 계좌들을 통한 삼성 계열사 주식 매매 및 이동 현황 △금융실명제법·증권거래법 위반 여부 등의 자료를 요청했다. 금감원은 이날 “금융실명제법 위반 등 금융감독 사항이 드러날 경우 검사에 착수해 관련 자료를 특검팀에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으나, “계좌추적이나 돈의 성격을 따지는 일은 특검팀이 해야 할 일”이라고 선을 그었다.

특검팀은 또 2002년 대선 당시 삼성이 정치권에 뿌린 채권의 사용처를 조사하기 위해 채권을 현금으로 바꿔준 사채업자들을 조사하고 있다. 특검팀은 이날 강호문(58) 삼성전기 사장을 불러 차명 의심 계좌 보유 경위 등을 조사했다.

한편, 천주교정의구현 전국사제단은 27일 조준웅 특검의 요청에 따라 특검 사무실을 방문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김남일 김경락 기자 namfic@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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