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청암상’ 도법스님·현택환 교수·양희규 교장
포스코청암재단이 두번째 청암상 수상자로 도법(왼쪽)스님과 현택환(가운데) 서울대 교수, 양희규(오른쪽) 간디학교 교장을 26일 선정했다. 봉사상을 받는 도법스님은 종교인을 넘어 농촌 공동체 회생의 전망을 제시한 실천적 운동가다. 도법은 전북 남원 지리산 실상사에 속한 논밭 9만9천㎡(3만평)을 내놓아 귀농전문학교를 세우고 생활공동체와 유기농법을 퍼뜨렸다. 도법스님은 이번에 받는 상금 2억원을 “문명과 생명, 삶의 고향인 생태자립 마을공동체를 가꾸는 데 사용하겠다”고 소감문에서 밝혔다. 또 교육상에 선정된 양희규 간디학교 교장은 1997년 한국의 첫 대안학교인 간디학교를 세워 교육의 새 지평을 열었다고 평가받았다. 양 교장은 ‘전인교육’ ‘자유교육’ ‘서로 존중하고 사랑하는 교육’을 목표로, 옷만들기, 집짓기, 텃밭가꾸기 등 아이들이 하고 싶어하는 공부와 일을 가지고 삶을 설계하도록 가르친다. 과학상에 선정된 현택환 서울대 화학생물공학부 교수는 세계 처음으로 균일한 크기의 세라믹 나노입자를 대량으로 저렴하게 제조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해 나노기술 상용화에 크게 이바지했다. 김규원 기자 ch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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