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내 지하철의 ‘1회용 종이승차권’이 도입 약 34년만인 내년부터 사라진다.
서울시는 65살 이상 노인 등 지하철을 무료로 이용하거나 현금으로 승차하는 시민들이 사용하는 1회용 종이승차권(MS권)을 반영구적인 ‘RF 교통카드’로 교체할 계획이라고 26일 밝혔다.
서울 지하철 1~8호선과 코레일, 인천지하철 등 수도권 지하철 승객의 종이승차권 사용비율은 2003년 전체 승객의 39%에서 2006년 22%로 매년 크게 감소하고 있지만, 이 가운데 무임 승차 비율은 2003년 24%(2억1천만명)에서 2006년 55%(2억7900만명)으로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 무임용 종이승차권 제작비용은 현재 연간 19억원 정도다.
이에 따라 시는 지하철 1~8호선의 결제시스템을 RF 전용으로 개편하고, 오는 7월까지 시내 무임승차 대상자에게 무임승차 기능의 ‘RF칩’이 내장된 신용카드나 직불카드, ‘T-머니 교통카드’를 발급해 8월부터 사용하도록 할 계획이다.
시는 또 서울 이외의 수도권 무임승차 대상자에 대해서도 RF 교통카드를 발급하는 방안을 조속히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지방 거주자 등 RF 교통카드 발급이 어려운 무임 승차자를 위해 8월부터 별도의 RF 무임 1회권을 도입해 운영하고, 현금 승객들을 위해서 내년 4월 9호선 개통 시점부터 종이 승차권을 RF 1회용 승차권으로 대체할 계획이다.
RF 1회권은 100~200원의 예치금을 받고 발급해주고, 사용 뒤 승차권을 반납하면 예치금을 환불해 준다.
그러나 서울 이외의 수도권에 대한 RF 교통카드 발급이나 시스템 구축이 지연될 경우 서울과 수도권을 오가는 시민들은 RF권과 기존의 종이승차권 호환이 안 돼 불편이 우려된다.
시 관계자는 “RF권은 시민들의 불편 해소와 역무원의 업무 경감, 종이승차권 제작비용 절감 등의 효과가 있을 것”이라며 “이를 수도권에 확대하는 방안도 조속히 추진해 시민들이 불편을 겪는 일이 없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훈 기자 ljh9242@hani.co.kr
시 관계자는 “RF권은 시민들의 불편 해소와 역무원의 업무 경감, 종이승차권 제작비용 절감 등의 효과가 있을 것”이라며 “이를 수도권에 확대하는 방안도 조속히 추진해 시민들이 불편을 겪는 일이 없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훈 기자 ljh9242@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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