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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노 전 대통령, 가족과 선영 참배

등록 2008-02-27 11:22수정 2008-02-27 11:26

대통령직 수행하고 돌아왔습니다=귀향한 노무현 전 대통령 내외가 27일 오전 경남 김해시 진영읍 본산리 봉하마을 인근 선영에서 나란히 절하고 있다. 김해/연합뉴스
대통령직 수행하고 돌아왔습니다=귀향한 노무현 전 대통령 내외가 27일 오전 경남 김해시 진영읍 본산리 봉하마을 인근 선영에서 나란히 절하고 있다. 김해/연합뉴스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로 귀향한 뒤 이틀밤을 보낸 노무현 전 대통령이 27일 오전 가족과 함께 선영을 참배했다.

잿빛 코트와 감청색 바지 차림의 노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9시10분께 권양숙 여사와 함께 검은색 에쿠스 승용차를 타고 사저를 출발해 300여m 떨어진 부모님의 선영에 도착해 참배했다.

이날 선영 참배에는 노 전 대통령의 친형 건평 씨를 비롯해 며느리와 딸, 손녀 등 가족 대부분이 참석했다.

노 전 대통령은 선영 참배에 앞서 소감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특별한 소감이 있겠어요"라고 반문한 뒤 "아직 집안 정리가 안돼 짐 챙기고 하느라 불편해요. 그것 말고 편안해요"라고 자신의 근황을 밝혔다.

노 전 대통령은 선영을 참배한 뒤 형 건평 씨와 산소 옆 잔디밭에 다리를 뻗고 앉아 마을풍경을 바라보며 마을의 변화상 등에 대해 담소를 나누다 자신의 바지를 가리키며 "(서울에서) 내려올 때 입은 옷"이라며 "옷이 어디 있는지 모른다"고 말하기도 했다.

5살짜리 손녀가 재잘재잘 떠드는 모습을 보고 "애가 말이 많죠"라며 농담을 하던 권 여사도 사저 공개를 언제 할거냐는 질문에 "집정리가 안돼 정신이 하나도 없다"며 "사저의 나무에 새순이 터지고 나면.."이라고 답했다.

권 여사는 또 사저에 새집증후군이 있냐고 묻자 "전혀 없는 것은 아니지만 황토와 나무 위주로 지은 집이라 괜찮다"며 "사저에서 그냥 편안히 지내고 잠도 잘 잔다"고 말했다.

노 전 대통령은 선영을 참배한 뒤 "형님이 산소를 잘 가꿔 잡초가 하나도 없다"며 건평 씨에게 감사함을 표시했고 "형님 저하고 술한잔 합시다"라며 산소에 차려진 소주를 건평 씨와 나눠 마시며 음복했다.

노 전 대통령은 부모님 선영을 참배하고 20여m 떨어진 형수의 산소에도 절을 올린 뒤 "형님집에 갈께요"라며 선영에서 100여m 떨어진 형 건평 씨의 집까지 담소를 나누며 걸어서 이동했다.

30여분간 건평 씨 집에서 형제끼리 이야기를 나눈 뒤 다시 모습을 드러낸 노 전 대통령은 재차 소감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편하지.."라고 짤막하게 답변했다.

노 전 대통령은 건평 씨 집에서 사저까지 걸어서 가려다 뒷걸음치면서 자신을 촬영하려는 취재진의 안전을 우려한 듯 "차를 타고 가야 되겠네"라며 타고 온 승용차에 올라 사저로 돌아갔다.

노 전 대통령의 비서관은 "(노 전 대통령은) 귀향 이후 계속 집에 머물면서 집안을 돌아보시거나 방문한 친지 등을 접견하고 계신다"며 "당분간 계속 집에 계실 것이며 언론에 노출되는 특별한 공식일정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사저 공개 여부에 대해서도 "경호 문제로 사저 공개는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황봉규 기자 bong@yna.co.kr (김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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