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무례ㆍ경박, 수사의지 의문" 면담 거부…특검측 `사과'
김용철 변호사를 도와 `삼성 의혹'을 처음 제기한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 소속 신부들이 27일 삼성 특검의 `무능ㆍ부실 수사'를 문제삼고 나섰다.
사제단측이 특검 수사에 불신을 드러내면서 현 상태가 지속될 경우 수사 협조가 어렵다는 입장을 밝힘에 따라 향후 수사에 차질이 예상된다.
1월10일 출범한 특검팀은 49일째 수사를 진행 중이며 1차 활동기간(60일)을 열흘 남겨두고 있다.
사제단 대표인 전종훈 신부와 총무 김인국 신부, 김진화ㆍ김영식 신부 등 사제 4명은 이날 오후 특검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삼성 특검의 수사의지에 심각한 의문이 든다"고 주장하며 강한 불신을 표명했다.
이들은 우선 만남의 형식과 절차를 지적한 뒤 특검팀의 수사 행태를 조목조목 비판했다.
사제단은 "지난 25일 특검보가 전화를 걸어 특검이 신부들을 만나고 싶다고 요청했고, 논의 끝에 수락했다"며 "그런데도 특검측은 27일 신부들을 참고인으로 조사할 예정이라고 일방적으로 밝혔는데 참고인 조사는 면담과 무관한 일이며 이는 사제들에 대한 무례이자 경박한 처사다. 면담을 거부한다"라고 말했다.
신부들은 "사제단은 이참에 특검의 수사 의지와 능력에 대한 고민을 밝히지 않을 수 없다"고 운을 뗀 뒤 ▲특검의 이학수 부회장 독대 ▲소극적인 대언론ㆍ대국민 정보제공 태도 ▲정.관계 로비 및 뇌물의혹 수사 지지부진 등 특검팀 운영상의 문제점을 질타했다.
신부들은 이어 ▲이건희 회장 일가와 이학수ㆍ김인주ㆍ최광해 등 핵심 임원 소환수사 ▲국세청ㆍ금감위ㆍ공정위 등 관계기관에 수사지원 요청 및 불응시 징계요구 등 특검법상 권한 행사 ▲경영권 불법승계 핵심피의자 기소 ▲중간수사 결과 발표 및 특검 로드맵 제시 ▲김용철 변호사 면담 등을 요구했다.
이들은 또 사제단이 제기했던 검찰 전현직 고위 관계자 4명의 실명을 거론하며 `뇌물수수'의혹에 대한 수사를 촉구하고 "삼성그룹이 `삼성은 은혜를 잊지 않는다'며 특검측에 광범위한 로비를 하고 있다는 정보도 있다"고 특검팀을 압박했다. 특히 사제단은 "1차 수사기간이 10일 밖에 남지 않았다. 이렇게 지지부진한 특검이라면 차라리 그간의 수사 결과를 정리해 전문 수사기관인 검찰에 남은 수사를 맡기라"고 주장했다. 특검팀은 이날 오전 사제단과의 면담 일정을 밝히면서 "수사에 참고가 될 수 있으니까 부르는 것이며 필요하면 참고인 조사도 할 수 있다"고 말했었다. 그러나 이날 기자회견을 한 신부들과 `김용철 변호인단'의 이덕우ㆍ김영희 변호사는 "특검의 행태가 신뢰를 저버리게 한 것이지만 수사에 협조하지 않겠다는 것은 아니다. 향후 어떻게 할 것인지는 특검측에 달려 있다"고 말해 `적절한 개선책'이 강구될 경우 수사에 협조할 뜻이 있음을 내비쳤다. 이에 대해 조준웅 특검은 공보관을 통해 "오늘 사제단 신부님들과 특검 간의 면담이 예정되는 과정에서 취지가 잘못 전달돼 면담이 성사되지 못했다. 특검은 수사에 도움을 받고자 면담을 요청했던 것"이라며 "그러나 오전 브리핑에서 소환 조사인 것으로 취지가 잘못 전달돼 오해가 생긴 것 같다. 사제단에는 특검이 직접 전화해 본의가 잘못 전달됐음을 설명하고 이해를 구할 예정"이라고 사과의 뜻을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이들은 또 사제단이 제기했던 검찰 전현직 고위 관계자 4명의 실명을 거론하며 `뇌물수수'의혹에 대한 수사를 촉구하고 "삼성그룹이 `삼성은 은혜를 잊지 않는다'며 특검측에 광범위한 로비를 하고 있다는 정보도 있다"고 특검팀을 압박했다. 특히 사제단은 "1차 수사기간이 10일 밖에 남지 않았다. 이렇게 지지부진한 특검이라면 차라리 그간의 수사 결과를 정리해 전문 수사기관인 검찰에 남은 수사를 맡기라"고 주장했다. 특검팀은 이날 오전 사제단과의 면담 일정을 밝히면서 "수사에 참고가 될 수 있으니까 부르는 것이며 필요하면 참고인 조사도 할 수 있다"고 말했었다. 그러나 이날 기자회견을 한 신부들과 `김용철 변호인단'의 이덕우ㆍ김영희 변호사는 "특검의 행태가 신뢰를 저버리게 한 것이지만 수사에 협조하지 않겠다는 것은 아니다. 향후 어떻게 할 것인지는 특검측에 달려 있다"고 말해 `적절한 개선책'이 강구될 경우 수사에 협조할 뜻이 있음을 내비쳤다. 이에 대해 조준웅 특검은 공보관을 통해 "오늘 사제단 신부님들과 특검 간의 면담이 예정되는 과정에서 취지가 잘못 전달돼 면담이 성사되지 못했다. 특검은 수사에 도움을 받고자 면담을 요청했던 것"이라며 "그러나 오전 브리핑에서 소환 조사인 것으로 취지가 잘못 전달돼 오해가 생긴 것 같다. 사제단에는 특검이 직접 전화해 본의가 잘못 전달됐음을 설명하고 이해를 구할 예정"이라고 사과의 뜻을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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