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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종묘 지키기 위해 담장을 뚫어라

등록 2008-02-29 08:28

문화재청, 5대 궁궐 소방로 마련 착수

숭례문 방화용의자는 범행 대상으로 종묘도 염두에 두었으나 경비가 삼엄하고 접근이 용이하지 않아 포기하고 숭례문을 택했다고 경찰조사에서 밝혔다.

하지만 종묘는 어떤 면에서는 숭례문에 비해 더욱 취약한 화재 위험에 노출돼 있다. 숭례문은 소방차 접근이 가능하지만 종묘는 그렇지 못하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종묘는 사방이 그 자체가 문화재이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의 일부인 담장으로 둘러쳐친 까닭에 소방차가 진입할 수가 없는 구조를 하고 있다.

김봉건 국립문화재연구소장은 29일 "숭례문 참사 같은 일은 물론 다시는 없어야 하겠지만, 5대 궁궐 건축이 그런 위험에서 안전하다고 할 수 없는 데다 소방차가 진입할 수 있는 통로도 없다"면서 "유사시에는 소방로를 뚫느라 상당 시간을 허비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엄승용 문화재청 문화유산국장은 "소방로 진입시설이 없는 곳은 사실 종묘 뿐만 아니라 경복궁, 창덕궁, 창경궁, 덕수궁이 다 마찬가지인 사정"이라면서 "경복궁 근정전이나 창경궁 인정전도 현재로서는 유사시에 소방차가 진입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문화재청은 소방방재청과 함께 종묘를 포함한 5대 궁궐 건축물에 소방로 마련과 같은 제반 방재 대책 마련에 착수했다.


종묘의 경우 담장 일부분을 훼손해서라도 소방로를 마련해야 한다는 데 의견이 모아지고 있다.

물론 이에 따른 문화재 훼손이 불가피하고, 나아가 이 문제를 두고 문화재위원회에서 논란이 예상되기는 하지만 숭례문 참사는 유사시 화재 진압을 위한 소방로만큼은 마련해 놓아야 한다는 목소리에 적지 않은 힘을 실어줄 전망이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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