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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기아차 임원, 체질 개선 위해 연봉 일부 자진 반납

등록 2008-03-02 11:52

기아차가 적자의 늪에서 벗어나기 위해 임원들의 연봉 일부 반납, 노사간 생산인력 전환배치 합의, 유휴자산 매각 등의 자구 노력을 통해 체질 개선에 나서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차 임원들은 올해 초 연봉 20% 반납을 자진해서 결정하고 전 임직원이 회사의 자구 노력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분위기 조성에 앞장서기로 했다.

기아차는 또 신차 모하비 생산라인에 96명을 전환배치하기로 노사간에 합의했다.

기아차는 지금까지 노조의 전환배치 반대로 인해 신차를 양산하거나 생산 물량을 늘려야 할 때 다른 라인에 남는 인력이 있어도 추가로 신규 사원을 채용해야만 했다

기아차는 또 지난해 9월 시화공장 부지를 670억원에, 12월 서산 부지를 1천153억원에 매각하는 등 유휴자산을 처분했다. 2년 연속 영업적자로 인해 발생한 현금 유동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다.

원가혁신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기아차는 작년에 4천억원의 신차 원가 절감효과를 거뒀다고 밝혔으며 올해 출시되는 5개 차종을 포함해 2011년까지 원가를 절감한 신차 14종을 출시할 계획이다.

기아차는 또 변화에 대한 전 임직원의 공감대 형성을 위해 지난달 총 10회에 걸쳐 각 공장과 서비스센터 등에서 '새로운 변화, 새로운 미래'라는 주제로 사내 교육을 실시하기도 했다.

기아차와 임직원들이 변화의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고 이를 행동으로 옮기고 있는 것은 작년까지 2년 연속 영업손실을 기록했지만 임금은 매년 5-9% 인상되는 등 경영난이 심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일례로 기아차의 HPV (Hour Per Vehicle; 차 한대 만드는데 소요되는 시간)는 37.5로 도요타(22.0)의 60% 수준이며, 인당 판매대수는 2.4대로 국내 자동차 업계 평균 (3.9대)에 못미친다.

이에 따라 결국 기아차는 생산성 하락 - 원가상승 - 판매가 인상 - 판매량 감소 - 가동률 하락 - 생산성 하락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을 겪어왔다고 설명했다.

기아차 관계자는 "회사와 임직원들의 필사적인 자구노력과 조직문화 활성화를 통한 체질개선이 올해 흑자전환 달성과 장기적인 성장을 위한 원동력이 될 것"이라며 "올해 17조 4천억원의 매출과 매출액 대비 3% 이상의 영업이익을 목표로 수익성 개선 활동을 꾸준히 벌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범수 기자 bumsoo@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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