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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노무현 전 대통령님 나와주세요”

등록 2008-03-02 13:58

귀향한 노무현 전 대통령이 처음으로 맞는 휴일인 2일 경남 김해시 진영읍 본산리 봉하마을 사저 앞에서 관광객들이 노 전 대통령을 연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귀향한 노무현 전 대통령이 처음으로 맞는 휴일인 2일 경남 김해시 진영읍 본산리 봉하마을 사저 앞에서 관광객들이 노 전 대통령을 연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노무현 전 대통령님 나와주세요", "보고 싶습니다", "사랑합니다".

노무현(盧武鉉) 전 대통령이 귀향한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이 전국적인 관광명소로 부상한 가운데 노 전 대통령의 사저 앞에서 노 전 대통령의 얼굴을 보고 싶어 하는 방문객들이 연일 목청을 높이는 모습이 새로운 풍속도로 자리잡았다.

가깝게는 부산, 창원에서 멀게는 서울과 강원도에서 노 전 대통령과 그 사저를 보려는 방문객이 줄을 잇고 있다.

실제 노 전 대통령의 귀향 이후 첫 주말인 1일과 2일에도 봉하마을에는 하루 수천명의 방문객이 몰려들었으며 이로 인한 볼거리, 즐길거리도 생겨나고 있다.

일단 봉하마을에 오면 새로운 '관광자원'이 된 노 전 대통령을 보기 위해 사저 앞에서 죽치고 기다리거나 목청껏 '보고 싶다'고 외쳐보는 것이 빼놓을 수 없는 즐길거리다.

운이 좋으면 귀향한 전직 대통령의 모습을 눈으로 확인하는 것은 물론, 노 전 대통령과 악수하거나 기념촬영하는 행운을 챙길 수도 있다.

국정의 최고 책임자에서 '김해시민'으로 돌아온 노 전 대통령의 소탈한 모습을 충분히 감상할 수 있는 이런 기회야말로 봉하마을 즐기기의 가장 큰 목적이다.


노 전 대통령을 봤다면, 아니면 노 전 대통령을 보기 위해 기다린다면 사저 앞쪽에 있는 노 전 대통령의 생가를 꼼꼼히 살펴보면 된다.

노 전 대통령이 농부인 노판석 씨와 이순례 씨 사이에 3남2녀중 막내로 태어나 7살까지 살았다는 이 생가를 찾아 노 전 대통령의 '기'를 받거나 방명록에 소감을 써 보는 것도 좋다.

또 노 전 대통령을 보기 위해 목청을 높였다면 봉하마을의 먹거리 시설물인 '쉼터'에서 어묵과 라면, 국수를 먹으며 출출함을 달래는 것도 괜찮은 방법이다.

한끼 식사를 하려면 2일 오전 마을회관에 문을 연 '봉하마을 테마주막촌'에 들러 소고기 국밥과 물국수를 먹거나 해물파전에 야채두부를 곁들여 막걸리나 소주를 한잔해도 즐거운 추억거리가 될 듯하다.

허기를 달래고 1-2시간 안팎의 시간을 투자할 여건이 된다면 노 전 대통령의 사저를 비롯해 봉하마을 전체를 내려다볼 수 있는 봉화산 산행도 고려해봄직하다.

노 전 대통령의 사저 측면의 등산로를 통해 사자바위가 있는 정상까지 느긋하게 산행을 해도 30분정도면 오를 수 있는 야트막한 이 산에는 조선시대 봉수대의 흔적도 남아 있다.

특히 이 산의 중턱에는 바위틈에 끼어 옆으로 드러누운 모양의 높이 2.48m인 고려시대 작품으로 추정되는 마애불이 자리잡고 있어 또다른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봉화산과 함께 봉하마을에서 빼놓을 수 없는 즐길거리는 김해지역의 생태하천으로 알려진 화포천 주변의 산책이다.

앞으로 노 전 대통령의 주요한 산책로 중 하나가 될 것으로 알려진 이 화포천에는 다양한 식물군락이 분포하고 있고 하천 주변에 농로와 철로, 둑 등의 다양한 길이 마련돼 있어 화창한 날씨에 가족나들이 코스로 즐겨 볼만하다.

봉하마을의 곳곳을 훑어보고 시간이 괜찮다면 마을 주차장 한쪽에 있는 관광안내센터를 찾아 진례면의 클레이아크 김해미술관, 김해 시내에 있는 김수로왕릉과 왕비릉, 대성동고분군, 연지공원 중 1-2곳을 찾아가보는 것도 추천할만하다.

마을 내 관광안내센터에 근무하는 김민정 문화관광해설사는 "봉하마을에는 노 전 대통령의 사저와 생가는 물론, 봉화산과 화포천 등의 관광 또는 산책코스가 많이 있다"며 "더욱이 봉하마을에 대한 개발계획이 시작되면 더 많은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

황봉규 기자 bong@yna.co.kr (김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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