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오후부터 시작된 부산지역의 황사가 밤새 심해지면서 3일 오전 2시를 기해 부산 전역에 황사경보가 내려졌다.
불과 수백m 앞도 제대로 식별하기 힘든 상태로 부산시교육청은 유치원과 초등학교, 특수학교에 대해 이날 휴업령을 내렸다.
이에 따라 이날로 예정됐던 유치원 373개, 초등 293개, 특수 12개 학교의 입학식이 4일로 모두 연기됐다.
시교육청은 이와 함께 중.고등학교는 정상등교하되, 마스크를 착용하고 실외활동을 금지하라고 일선 학교에 지시했다.
부산지방기상청은 이날 오전 8시 현재 부산의 미세먼지 농도는 959㎍/㎥로 평소보다 20배 정도 탁한 상태며 가시거리도 4㎞에 그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황사는 이날 오전부터 점차 옅어져 오후쯤에는 황사특보가 모두 해제될 것으로 보이나 황사현상이 완전히 사라지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기상청은 전망했다.
부산시와 부산기상청은 시민들에게 이날 하루 야외활동을 삼가고 노약자나 호흡기 질환자는 외출을 자제하는 한편 불가피하게 외출할 경우 마스크를 착용하고 손발을 자주 씻을 것을 당부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각 가정은 창문을 닫고, 외출할 때는 안경이나 마스크 등을 착용하며, 등산이나 조깅 등 야외운동은 삼가는 것이 좋다"며 "올해의 경우 황사가 예년보다 잦고 심해질 것으로 전망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상현 기자 joseph@yna.co.kr (부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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