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의 페놀 유입으로 취수가 중단됐던 대구 매곡취수장 등이 4시간여 만에 취수를 재개해 수돗물 생산을 정상화했다.
3일 대구시에 따르면 낙동강 매곡취수장 상류 4㎞의 문산취수장(미가동) 지점에서 0.005ppm의 페놀이 검출돼 이날 오후 3시20분 매곡ㆍ두류취수장의 취수를 중단했으나 페놀 농도가 점차 떨어져 불검출이 확인된 오후 8시10분께 취수를 재개했다.
시는 페놀이 섞인 물이 취수장 하류지역을 통과한 오후 5시30분 이후 30분마다 수질검사를 실시해 불검출이 확인된 오후 8시10분경에 양 정수장의 취수를 재개해 정상 가동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앞서 시는 페놀이 취수구를 통과하는 4시간여 동안 두류ㆍ매곡정수장에 비축해둔 물 57만t과 댐계통 수계에서 추가 생산한 39만t의 수량으로 수돗물을 공급했다.
또 대구시내 급수구역 내 개수지 43곳에 저장된 수돗물 38만8천t을 공급하는 한편, 고지대와 먼지역 주민을 위해 소방차 120대와 급수차 16대, 수돗물병 3만개 등을 동원에 만약의 사태에 대비했다.
대구시 관계자는 "고도 정수시설을 설치, 운영하고 있어 페놀의 완전제거가 가능하지만 시민들에게 보다 안전한 수돗물을 공급하려 취수를 중단했다"며 "비상급수대책에 따라 수돗물을 정상 공급했다"고 말했다.
홍창진 기자 realism@yna.co.kr (대구=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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