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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낙동강 유속 잘못 예측..페놀 취수장 유입될 뻔

등록 2008-03-03 21:03

각 기관마다 예상치 천차만별 눈살

경북 김천 공장화재에 따른 낙동강의 페놀 유입과 관련, 유속 예측이 큰 오류를 보인 데다 관계 기관마다 관측치도 달라 빈축을 사고 있다.

대구시는 3일 페놀이 함유된 물이 이날 오후 7시30분께 성주대교에 도달하며 4일 오전 4시께 대구지역에 수돗물을 공급하는 달성군 매곡취수장으로 유입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그러나 이날 실제 페놀은 낮 12시께 이미 성주대교에 유입돼 먹는 물의 수질 기준치에 해당하는 0.005ppm의 검출량을 보였고 이 물은 오후 5시께 매곡취수장을 통과했다.

이는 당초 예상보다 7~11시간 가량의 오차를 보이면서 빠르게 흐른 것이다.

시는 전날부터 관계 기관의 대책회의를 통해 매곡취수장의 상류지점인 성주대교에서 페놀이 검출되는 즉시 취수를 중단하겠다고 밝혔고 그 시점을 이날 오후 7시30분께로 전망했었다.

하지만 성주대교에 낮 12시부터 페놀이 섞인 물이 흘러들면서 시는 이보다 한참 지난 오후 3시15분께서야 취수중단 조치를 할 수 있었다.


비록 기준치 이하의 유해성분이 검출되긴 했지만 예측 오류에 따른 뒤늦은 대처에는 문제가 있는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에 대해 시 상수도본부 관계자는 "물이 흐르는 속도, 즉 유속을 측정하는 것은 현재로선 사실상 불가능하다"면서 "관련 데이터가 없는 데다 수량, 강폭, 수심 등에 따른 변수가 많기 때문에 매번 예상치를 수정해 대응할 수밖에 없다"고 해명했다.

실제 각 기관마다 낙동강 유속의 예상치도 천차만별이어서 시가 페놀의 대구(매곡취수장) 도달 시간을 4일 오전 4시로 관측하고 있었던 반면 환경부 물환경연구소는 4일 오전 9시, 대구지방환경청은 5일 오전 8시로 각각 전망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계명대 환경방재시스템학과 김해동 교수는 "이는 우리의 하천 관측시스템이 열악하고 예측이 주먹구구식으로 이뤄진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라며 "낙동강 유속을 정확하게 확인하기 위해서는 유량 측정을 각 구간별로 더욱 촘촘히 하고 큰 물줄기 뿐만 아니라 작은 지류에서도 유속이 어떻게 변하는 지를 확인해 데이터화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무선 기자 mshan@yna.co.kr (대구=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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