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 ‘교수공채 잡음’ 정외과 교수 3명 직위해제

정외과 교수 3명 공채심사 사전협의 정황..징계위 회부

전남대학교가 교수 공채과정에서 불거진 잡음에 대한 책임을 물어 정치외교학과 교수 3명을 직위해제했다.

3일 전남대에 따르면 대학은 지난해 7월 교수 공채 심사에 참여한 교수 3명이 채점과 관련, 사전 협의한 정황이 있어 이 교수들을 최근 직위해제하고 징계위원회에 회부했다.

이 대학 이명규 교무부처장은 "해당 교수들이 징계위원회에 회부돼 있어 징계절차상 직위해제했다"며 "이달 중 징계위원회를 열어 징계 수위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직위해제된 교수들의 강의는 다른 교수와 강사들이 대신 맡았지만 학부 1개, 대학원 1개 등 2개 강좌는 폐강돼 강의가 차질을 빚고 있다.

이 학과에서는 지난해 7월 `지역 연구' 분야의 교수를 공채했지만 심사위원들은 "1차 심사를 통과한 3명 가운데 기준을 충족한 후보자가 없다"며 합격자를 내지 않았다.

그러나 탈락자들은 "일부 심사위원들이 전공심화 지식 외에 외국어 능력, 도덕성 등의 기준을 내세워 전공 세미나 발표심사 10점 만점에서 3점 이하의 점수를 줘 모두 탈락시킨 것은 부당하다"며 이의를 제기했다.

대학 공채공정관리위원회는 재고의 여지가 있다고 판단, 재심절차를 진행했으며 결국 이전 심사에서 탈락한 3명 가운데 1명이 교수로 채용됐다.

손상원 기자 [e-mail] (광주=연합뉴스)